얼마나 더웠으면…어지럼증으로 2회 교체됐던 김지찬 1번 DH 출장, 포수 이병헌 2군행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4.07.24 18: 30

어지럼증으로 교체됐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리드오프 김지찬(23)이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다. 
삼성은 24일 대전 한화전에 상대 좌완 선발 류현진을 맞아 김지찬(지명타자) 이재현(유격수) 루벤 카데나스(우익수) 강민호(포수) 김영웅(3루수) 이성규(1루수) 류지혁(2루수) 김헌곤(좌익수) 김현준(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코너 시볼드. 
전날(23일) 한화전에서 2회말 수비를 앞두고 어지럼증으로 보호 차원에서 교체된 김지찬이 1번타자로 라인업에 들어갔다. 수비는 나서지 않고 지명타자 출장이다. 

삼성 김지찬. 2024.07.20 / foto0307@osen.co.kr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김지찬에 대해 “어제 갑자기 더위를 먹었던 것 같다. 어지럽고 (속이) 울렁댄다고 해서 교체했다. 바로 병원에 가서 링거를 맞고 하니 오늘 많이 회복됐다. 수비는 빠지고 지명타자로 나간다”고 밝혔다. 
7~8월 한여름에는 폭염으로 경기 중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선수들을 종종 볼 수 있다. 공수주에서 많이 뛰고 움직이는 김지찬 같은 선수는 체력 소모가 더 클 수밖에 없다. 
김지찬은 올 시즌 94경기에서 타율 3할4리(296타수 90안타) 3홈런 23타점 63득점 39볼넷 26삼진 출루율 3할9푼8리 27도루를 기록 중이다. 올해 삼성이 치른 96경기 중 94경기를 뛰며 팀 내 최다 출장을 하고 있다. 
삼성 김지찬. 2024.06.29 / rumi@osen.co.kr
한편 삼성은 이날 포수 이병헌과 외야수 김재혁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며 포수 김도환, 외야수 김태훈을 새로 등록했다. 지난 4월4일부터 111일간 1군 엔트리를 유지하며 강민호의 백업 포수로 자리잡았던 이병헌이 2군으로 내려갔다. 
이병헌은 23일 한화전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 삼성이 5-4로 리드하던 8회말 1사 2,3루 위기에서 투수 김재윤이 황영묵을 헛스윙 삼진 유도했다. 마지막 포크볼이 바운드되면서 포수 앞으로 향했는데 이병헌이 3루 주자를 체크하는 사이 황영묵이 1루로 전력 질주했다. 몸이 3루 쪽으로 향하더니 백스텝까지 밟은 이병헌의 1루 송구가 늦었고, 황영묵이 살았다. 스트라이크 낫아웃 출루. 
포수의 포구 실책으로 기록됐고 삼성의 역전패로 직결됐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바뀐 투수 오승환이 요나단 페라자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삼성은 5-6으로 역전패했다. 
박진만 감독은 이병헌에 대해 “여러 가지 상황을 준비하고 체크해야 하는데 상황에 맞는 플레이를 해야 했다. (3루를) 한 번 체크하고 바로 던졌야 되는데 한 번 더 머뭇거린 게 아쉽다”며 “시즌 초반에 좋은 활약을 해줬지만 최근 블로킹도 그렇고 아쉬운 부분들이 있었다. 멘탈적으로 힘들어할 것 같은데 그런 부분을 잘 이겨내야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 이병헌. 2024.05.24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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