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하늘의 도움까지 받아 8연승을 질주했다.
KIA는 2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팀간 11차전에서 7-0 강우콜드 승리를 거두었다. 선발 캠 알드레드가 5이닝 무실점 완봉승을 따냈다. 최원준이 2타점, 김선빈은 솔로포를 터트리며 타선을 이끌었다.
NC는 KIA전 9연패 탈출을 위해 8명의 우타자들 내세웠다. 선발 라인업 가운데 리드오프 박민우(2루수)만이 좌타자였다. 권희동(좌익수) 박건우(우익수) 데이비슨(1루수) 김휘집(유격수) 천재환(중견수) 박한결(지명타자) 김형준(포수) 서호철(3루수)까지 우타였다. KIA 좌완 알드레드를 공략하기 위한 의지였다.
그러나 수비난조가 발목을 잡았다. 2회말 결정적인 실책 2개가 나와 승기를 건넸다. KIA 공격 2회말 2사1루에서 한준수의 땅볼을 1루수 데이비슨이 놓치며 1,2루를 위기를 맞았다. NC 투수 신민혁은 변우혁의 몸을 맞혀 만루로 이어졌다. 다음타자 박찬호를 3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이번에는 서호철의 1루 악송구가 나와 두 점을 헌납했다.
두 점을 얻은 KIA 타선이 응집력을 발휘했다. 소크라테스가 볼넷을 얻어 다시 만루를 만들었다. 신민혁은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고 강판했고 이준호가 올라오자 최원준이 우전적시타를 날려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이어진 1,3루에서 김도영도 가볍게 밀어쳐 우전 적시타로 3루주자를 불려들어 5-0까지 달아났다. 2사후 무섭게 몰아치는 집중력이었다.
3회 공격에서도 1사후 김선빈이 우전안타로 출루하자 2사후 변우혁이 좌전안타로 뒤를 받쳤고 박찬호가 우전적시타로 한 점을 보탰다. 김선빈은 5회말 1사후 불카운트 2-0에서 이준호의 3구 직구를 그대로 노려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7호 홈런을 기록하며 생애 첫 두 자릿 수 홈런에 한 걸음 다가섰다.
NC의 우타 라인은 알드레드에게 막혔다. 5회까지 단 2안타 1볼넷에 그쳤다. 7개의 삼진을 당하며 이렇다할 찬스도 만들지 못했다. 2루를 단 한 명도 밟지 못했다. 결국 하늘까지 도움을 받지 못해 KIA전 10연패를 당했다. 알드레드는 스위퍼와 체인지업에 빠른 직구까지 섞어던졌다. 좌우와 상하까지 폭넓게 스트라이크존을 활용하며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경기는 5회말이 끝난 시점이던 8시20분 챔피언스필드 일대에 강한 폭우가 내리면서 중단되었다. 순식간에 그라운드가 물바다로 변할 정도로 많은 비였다. 방수포를 깔았으나 그라운드가 젖어있어 비가 그치더라도 경기진행이 쉽지 않아 보였다. 비는 그쳤으나 심판진은 그라운드 사정상 경기 속행이 어렵다고 보고 강우콜드게임을 선언했다. 알드레드는 시즌 3승째를 5이닝 완봉으로 장식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