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현아가 10월 용준형과 결혼을 앞두고 악플 테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두 사람을 응원하는 목소리 또한 높아 눈길을 끈다.
10월 결혼을 앞두고 전 남자친구 던의 사진을 삭제하며 결혼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현아. 그가 약 18일 만에 새로운 게시물을 올렸다. 게시물은 다름아닌 현아와 같은 소속사 프로듀서 과카가 아티스트로 변신해 내놓은 싱글 ‘라이크 어 무비’ 뮤직비디오였다.
‘라이크 어 뮤비’는 사랑을 영화로 비유한 곡.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이지리스닝 곡이다. 과카는 현아, 샤이니 민호, 비오, 제미나이 등 장르 불문 개성 강한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프로듀싱했다. 기타리스트 출신이기도 한 그는 ‘라이크 어 무비’를 통해 아티스트로서도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보여줄 예정이다.
현아는 같은 소속사 프로듀서이자 아티스트인 과카를 응원하며 게시물을 남기고 힘내라는 모양의 이모지를 적었다. 특히 가수 용준형과 영화 같은 사랑을 하고 있는 현아인 만큼 ‘라이크 어 무비’가 갖는 의미도 남달랐던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해당 게시물에는 해외 팬들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해외 팬들은 “STAY STRONG”이라는 문구로 응원을 보내고 있다. 이들은 “나쁜 사람들은 자신이 얼마나 나쁜지 보여줄 뿐”, “부정적인 발언은 신경쓰지 말길”, “현아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나쁜 댓글은 신경 쓰지 말고, 우리가 사랑한다는 걸 기억해달라” 등의 댓글을 남겼다.
현아는 오는 10월 가수 용준형과 결혼한다. 지난 1월 공개 열애를 시작한 지 약 9개월 만이다. 과거 한 소속사에서 각각 포미닛, 비스트로 활동했던 두 사람은 30대가 된 후에야 돌고 돌아 만나 연인으로 발전하고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현아 측은 “따뜻한 시선으로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아티스트로서, 한 사람으로서 커다란 결심을 한 현아의 앞날에 많은 축복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현아와 용준형의 기대와 당부와 반대로 원망과 조롱 섞인 악플이 다수 쏟아졌다. 이는 용준형의 과거 때문으로, 용준형은 2019년 ‘정준영 단톡방’ 멤버로 거론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단톡방 멤버는 아니지만 불법 촬영물을 공유 받은 사실을 인정한 용준형은 입대를 택하며 시간이 가길 기다렸으나 전역 이후에도 ‘정준영 친구’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특히 현아와 열애를 밝히고, BBC 뉴스 코리아가 ‘버닝썬 : 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 다큐멘터리가 공개되면서 비난을 받자 정준영으로부터 불법 촬영물을 받은 건 맞지만 단톡방 멤버가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하지만 이는 ‘정준영 단톡방 멤버’만 아닐 뿐, 불법 촬영물을 받았다는 내용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셈이 됐고, 현아 또한 지적과 악플을 피할 수 없었다.
그 여파인지는 알 수 없으나 현아는 오는 8월 시애틀, 댈러스, 휴스턴, 토론토 등에서 진행하고자 했던 북미 콘서트도 취소됐다. 행사 무대에서도 히트곡을 불렀지만 다수의 관객이 별다른 반응없이 침묵하면서 싸늘함과 마주할 수밖에 없었다.
응원과 실망 섞인 악플과 마주하고 있는 현아와 용준형. 10월 결혼까지 3개월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행복한 인생 2막을 시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