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하고 나하고’ 배우 장광이 아들 장영과 대화를 나누던 중 눈물을 보였다.
24일 방영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이하 ‘아빠나’)에서는 아들 장영과 사이를 회복하고 싶은 아버지 장광의 모습이 공개됐다. 장광은 “내가 MBTI 중 T라고 하더라. 그래서 대화법을 읽어 봤다”라며 달라진 모습을 대번에 보였다.
지난주 방영에서 아들과 날선 대화를 나누었던 장광. 장광은 딸 미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미자는 “엄마 전성애도 아빠 때문에 몇 십 년을 울었다. 기억 나냐. 차 사고가 났는데 엄마는 울고불고 난리가 났는데, 아빠가 ‘보험사 불렀냐’라고 해서 더 우셨다”라면서 “아빠는 솔직하게 다 말하지 않냐. 그것도 고쳐라”라며 장광의 화법에 대해 지적했다.
이어 미자는 솔루션을 주었다. 미자는 “어쨌든 엄마 없는 일주일 동안 장영이랑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내가 미션을 주겠다. 방문을 노크하고 나서 활짝 웃으면서 사랑하는 영아 잘 잤냐, 한마디만 하자”라며 장광에게 말했다.
장광은 미자와 '잘 잤니, 영아' 정도로 타협했다. 정작 이를 들은 장영은 “갑자기 사람이 너무 바뀐 모습이어서, 너무 당황스러웠어요”라며 당혹스러워했다.
숨 막힐 것 같은 어색한 시간은 저녁 시간에 이어졌다. 미자와 저녁 약속이 되어 있는 이들 부자는 미자가 나타나지 않자 적잖이 당혹스러워했다. 미자는 “1인당 17만 원짜리 코스인데 내가 다 결제했다”라면서 이들 부자가 회포를 풀기를 바랐다.
장영은 서운함이 있던 부분을 털어놓았다. 장영은 “가족들 중 저를 지지해 준 사람이 없었다. 공부를 하던 사람이 아니어서, 시험 쳐서 들어가는 걸 두고 ‘한 번 해 봐라’라고 하더라. 그거는 조롱 같았다”라면서 “아버지가 ‘너 계속 공부를 할 거니?’라고 하더라. 아직도 나는 신뢰를 쌓지 못했구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장광은 적잖이 놀랐다. 전현무는 “아들이 위축됐을 것 같다.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도, 그렇게 받아들일 것 같다”라며 장영 편을 들었다.
장광은 “내가 널 오늘 좀 칭찬하지 않았냐”라며 달라지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어필했다. 장영은 “생각해 보니까 칭찬이 낯설었다. 처음 받아 본 칭찬이 3년 전 했던 공연이었다. 잘한다는 소리가 그때 처음이었다. 그래서 낯설다”라며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장영은 “3년 전 공연할 때 아버지를 안 모시려고 했다. 항상 공연 후 안 좋은 말씀을 많이 하셨다. 그런데 대학 동기 형이 아버지를 꼭 모시라고 해서, 모셨다. 그때 아버지가 전화를 하라고 하더라. 전화로 ‘영아, 잘하더라’라고 하셔서 눈물을 참았다. 그게 처음 듣는 말이었다”라며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이에 장광은 “아들의 표현이 내게서 칭찬을 처음 들었다는데, 차에서 내려서 울었다고 한다. 그게 너무 미안하더라”라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