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관중 핑계는 없다…키움전 평균 관중 9354명, ‘ERA 15점대 매진 울렁증’ 시라카와 반등할까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4.07.25 12: 40

이제 더 이상 관중 핑계는 없다. 그 동안 '매진 울렁증'에 시달렸던 시라카와 케이쇼(두산 베어스)가 비교적 관중석이 한산한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반등할 수 있을까.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12차전 선발투수로 단기 외국인투수 시라카와를 예고했다. 두산 이적 후 2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9.45로 고전 중인 시라카와의 세 번째 선발 등판이다. 
시라카와는 지난 10일 어깨를 다쳐 이탈한 브랜든 와델을 대신해 두산과 총액 400만 엔(약 3400만 원)에 단기 대체 외국인선수 계약을 체결했다.

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두산은 시라카와를, 방문팀 삼성은 원태인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4회초 2사 만루 두산 선발 시라카와가 삼성 이재현 상대로 밀어내기볼넷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4.07.13 /cej@osen.co.kr

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두산은 시라카와를, 방문팀 삼성은 원태인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1회초 두산 선발 시라카와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4.07.13 /cej@osen.co.kr

일본 독립리그 에이스 출신인 시라카와는 지난 5월 SSG 랜더스의 단기 대체 외국인선수로 KBO리그에 입성해 5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5.09로 경쟁력을 입증했다. 잠시 시행착오를 겪었던 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1⅓이닝 8실점 7자책)을 제외하면 평균자책점이 2점대였다. 
시라카와는 SSG와의 6주 계약이 만료된 뒤 때마침 단기 외인 구인에 나선 두산의 영입 제의를 받으며 한국 생활을 6주 연장했다. 연봉도 SSG 시절 180만 엔(약 1620만 원)에서 두 배가 넘게 뛰었다. 
시라카와는 기대와 달리 두산 데뷔전이었던 13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3⅔이닝 3피안타 6볼넷 3탈삼진 4실점(2자책) 조기 강판됐다. 유격수 박준영, 1루수 양석환의 실책이 나왔지만, 시라카와 또한 볼넷을 무려 6개나 내주며 흔들렸다. 6볼넷은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6월 1일 고척 키움전 4볼넷을 넘어선 한 경기 개인 최다 볼넷. 스트라이크(43개)-볼(40개) 비율 또한 1대1에 가까웠다. 
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두산은 시라카와를, 방문팀 삼성은 원태인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1회초 두산 선발 시라카와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4.07.13 /cej@osen.co.kr
이후 19일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 상대로 반등을 노렸지만,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1탈삼진 5실점으로 또 5회 이전에 고개를 숙였다. 1회 1사 만루에서 나온 김현수의 1타점 내야땅볼, 3회 오스틴 딘의 솔로홈런으로 2실점한 뒤 4회 내야안타와 연속 볼넷으로 다시 만루 위기를 자초, 이교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교훈의 난조로 승계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는 불운까지 겪었다.
프로 무대가 처음인 시라카와는 유독 관중이 많은 경기에서 흔들리는 경향을 보인다. 6월 7일 2만678명이 들어찬 사직구장에서 롯데 상대로 1⅓이닝 7피안타 3볼넷 1탈삼진 8실점(7자책) 최악투로 고개를 숙였고, 7월 13일 삼성전과 19일 LG전 또한 잠실구장 2만3750석이 매진됐다. 2만 명 이상이 입장한 3경기 시라카와의 평균자책점은 15.75(8이닝 14자책)에 달한다. 
시라카와의 두산행이 확정됐을 당시 타자 친화적인 문학에서 투수 친화적인 잠실로 무대를 옮겨 강속구와 다양한 구종이 더욱 빛을 발휘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오히려 경기장 규모가 커지면서 선수의 멘털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시라카와는 두산 데뷔전을 치른 뒤 “롯데전과는 또 다른 긴장이었다. 다리가 벌벌 떨렸다”라고 말했다. 
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두산은 시라카와를, 방문팀 삼성은 원태인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1회초 두산 선발 시라카와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4.07.13 /cej@osen.co.kr
시라카와의 두산 이적 후 3번째 상대는 이전에 만났던 삼성, LG보다 비교적 팬층이 얇은 키움이다. 올해 두산의 잠실 키움전 관중을 살펴보면 4월 19일 1만649명, 21일 더블헤더 1차전 1만3745명, 2차전 6197명이 입장했고, 7월 23일 관중수 7292명, 24일 8887명을 기록했다. 5경기 평균 관중은 9354명으로, 1만명이 채 되지 않는다. 거기에 25일은 평일인 목요일이다. 
벌써 잠실구장 마운드도 세 번째다. 여기에 두산 이적 후 처음으로 주중 3연전 등판이 잡혔다. 이와 더불어 상대는 비교적 관중이 적은 키움이다. 시라카와는 2전3기 끝 첫 승을 신고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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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두산은 시라카와를, 방문팀 삼성은 원태인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1회초 두산 선발 시라카와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4.07.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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