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이 토트넘과 1군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유럽 축구 이적 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채널을 통해 "토트넘이 2006년생 윙어 양민혁의 이적을 놓고 강원과 협상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종 합의가 이뤄지는 대로 양민혁의 메디컬 테스트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양민혁은 올 시즌 K리그의 히트 상품으로 떠오른 유망주다.
강원제일고 재학 중인 양민혁은 준프로 신분으로 2024시즌 K리그에 입성, 24경기에서 7골-3도움을 기록중이다. 폭발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것.
특히 양민혁은 강원 구단 역대 최연소 출전, 득점, 도움 등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결국 지난달 정식 프로 계약도 따냈다.
K리그 1 4·5·6월 영플레이어상을 받아 새 역사도 썼다. 3회 연속으로 가장 빛나는 샛별에 선정된 건 양민혁이 최초다.
프로 무대에서 첫 시즌부터 두각을 드러낸 양민혁은 지난달 프리미어리그 구단 이적설에 휩싸였다.
김병지 강원 대표이사는 지난달 말 "프리미어리그 '빅 클럽'과 협상 중"이라며 "상황이 긍정적으로 보인다. 협상이 70∼80% 정도는 진행된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상대 구단을 공개하지 않은 김 대표이사는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상위권으로 분류되는 팀이고 내 생각으로는 전 세계적으로 20개 팀을 뽑으면 그 안에 들어갈 것 같은 구단"이라고만 설명했다.
"토트넘이 한국 윙어 양민혁 영입을 마무리하고 있다. 그는 7월 31일 한국의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베스트 11과 토트넘이 맞붙을 때쯤 이적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캡틴' 손흥민의 새로운 동료이자 후계자가 되는 양민혁이다. BBC는 "한국 연령별 국가대표인 양민혁은 강원에서 24경기 7골을 넣었다. 지난 3월 K리그 최연소 득점 기록도 세웠다. 그는 이영표와 손흥민의 뒤를 이어 가장 최근에 토트넘으로 합류하는 한국인 선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영국 '풋볼 런던'과 '스카이 스포츠' 등 여러 매체가 양민혁이 토트넘 이적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그는 일단 토트넘과 계약한 뒤 강원으로 재임대돼 2024시즌을 치를 예정이다. 그런 뒤 내년 1월 본격적으로 토트넘에 합류해 다음 행보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양민혁은 이미 K리그에서 '역대급 재능'으로 불리고 있다. 그는 제주와 개막전부터 출전하며 강원 역대 최연소 출장 기록(만 17세 10개월 15일)을 세웠고, 데뷔 35초 만에 도움까지 작성했다.
직접 골 맛을 보는 데도 오래 걸리지 않았다. 양민혁은 2라운드 광주전에선 득점포를 가동하며 역사상 두 번째 준프로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고, 구단 역대 최연소 득점, K리그 1 역대 최연소 득점 기록도 갈아치웠다.
양민혁은 이후로도 슈팅과 드리블, 패스, 움직임 등 모든 면에서 18살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플레이를 펼쳤다. 4월부터 6월까지 3회 연속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휩쓸며 K리그1 새 역사를 쓰기도 했다. 측면을 휘젓는 모습을 보면 손흥민의 후계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축구계 소식통은 "양민혁은 1군 계약 체결이 거의 마무리 됐다. 따라서 우선 토트넘 1군에 합류할 예정"이라면서 "계약이 마무리 되면 올 시즌까지 강원에서 뛰고 다음 시즌부터 토트넘에서 뛸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