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선한 상황 속 KT 쿠에바스의 흔들린 강속구는 에레디아를 강타했고 에레디아는 악 소리와 함께 그대로 바닥에 고꾸라져 나뒹굴었다.
2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이날 KT는 쿠에바스가 선발로 나섰다. 1대1의 팽팽한 동점 상황에서 6회초 SSG의 공격 때 상당히 혼란스러운 상황이 발생했다.
무사 1, 2루에서 SSG 에레디아를 상대한 KT 쿠에바스, 1구는 스트라이크 하지만 2구째 변화구를 ABS가 추적에 실패했다. ABS 추적 실패에 문동균 주심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내렸다. SSG 이숭용 감독이 ABS 판정 태블릿 화면에 찍힌 볼 판정을 근거로 항의했고 볼로 판정이 번복됐다. 이후 이강철 감독은 거세게 항의했지만 더 이상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ABS 추적이 실패하면서 볼/스트라이크 판정 문제로 경기는 흐름이 끊겨 꽤 오랜 시간 중단됐다. 이후 쿠에바스가 다시 투구를 했지만 흐름이 여러 번 끊긴 탓에 제구가 흔들렸고 쿠에바스의 투구가 에레디아의 손목을 강타했다. 공에 맞는 즉시 에레디아는 중심을 잃었고 손목을 부여잡고 고통에 바닥을 뒹굴었다. 쿠에바스는 즉시 마운드에서 내려와 에레디아의 상태를 살폈다. 에레디아는 꽤 긴 시간 고통스러워했고 그런 모습을 쿠에바스는 걱정스러운 모습으로 지켜봤다.
한참 뒤 고통이 잦아들었는지 에레디아는 1루로 향했고 쿠에바스는 사과를 제스처를 취했다. 만루 상황이 되자 이강철 감독은 직접 마운드로 올라 쿠에바스를 내려보냈다. 더그아웃으로 향하던 쿠에바스는 잠시 발걸음을 돌려 1루로 향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에레디아에게 사과를 전했고 에레디아는 괜찮다며 쿠에바스를 안았다.
두 선수의 훈훈한 모습에 관중들은 격려와 응원을 보냈고 무사 만루 쿠에바스 대신 마운드에 오른 성재헌이 경기를 계속 이어나갔다. / ksl0919@osen.co.kr
ABS에 문제가 생겼어요!
아니 우리 ABS는 볼 판정이야!
왜 자꾸 번복해!
악!
미안해! 괜찮아 걱정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