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새로운 선발투수 김도현(23)이 쓴맛을 봤다.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했으나 제구력이 크게 흔들리며 대량실점했다. 2회 도중 강판했다. 성적은 1⅓이닝 3안타 5볼넷 1사구 6실점(4자책)이었다. 앞선 한화전에서 쾌투를 잇지 못한 수모였다.
1회부터 제구가 되지 않았다. 첫 타자 박시원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도태훈에게 1루수 옆으로 빠지는 안타를 맞고 흔들렸다. 까다로운 박건우를 다시 볼넷을 내보내 만루위기에 빠졌다. 데이비슨도 유리한 카운트를 지키지 못하고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고 첫 실점했다.
다음타자 권희동을 상대했으나 3루 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고 추가 2실점했다. 이어진 무사 2,3루에서 서호철의 타구를 잡은 김도영이 3루 주자를 협살과정에서 볼을 놓쳐 또 한 점을 내주었다. 김형준의 유격수 땅볼로 3루주자가 득점하면서 1회에만 6실점했다.
1회만 25분동안 52구를 던지며 힘을 소진했다. 2회도 선두타자 박건우를 볼넷을 출루시켰고 데이비슨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권희동의 몸을 맞히고 강판했다. 아웃카운트 4개를 잡느라 73구를 던졌다. 직구(25개) 최고구속 152km를 찍었고 슬라이더, 투심,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했으나 제구가 듣지 않았다.
불펜의 필승조로 뛰다 척추피로골절로 이탈한 윤영철 대신 선발투수로 낙점을 받았다. 19일 대전 한화와의 경기에서 첫 선발등판에 나서 5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 2경기 연속 호투를 기대했으나 홈팬들앞에서 수모를 당했다.
2022년 한화에서 이적후 군복무를 마쳤다. 150km가 넘는 깜짝 스피드업을 이루어 이범호 감독은 장차 선발투수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인 바 있다. 윤영철이 빠지자 계획을 앞당겨 선발투수로 낙점했다. 이날 수모의 등판에서 선발투수로 성장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많은 것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