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경준이 불륜 의혹으로 파장을 일으킨 가운데, 약 6 개월만에 입을 열었다. 사건은 ‘청구인낙’ 종결. 그럼에도 강경준 측은 “불륜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은 만큼, 따라온 리스크는 그대로 강경준, 그리고 가족의 몫이 됐다. 이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강경준이 한 남성 A씨로부터 상간남으로 지목됐고, 5천만 원 손해배상 소송에 휘말려 충격을 안겼다. 고소인 A씨는 "강경준은 내 아내(B씨)가 유부녀인 것을 알면서도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해 파장을 일으켰던 상황. 당시 강경준이 '슈돌'에 출연하고 있었기에 대중의 충격은 더욱 컸다.
모두 강경준에 입으로 여론이 쏠렸지만 정작 강경준 본인은 입을 굳게 다물었다. 그리고 침묵을 일관한지 약 6개월만인 25일, 그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원고의 주장을 받아들이면서 사과의 뜻을 전한 것. 그는 "올해 초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 저와 저희 가족을 응원해 주신 분께 이번 일을 통해 더욱 큰 실망감을 안겨드린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사과했다.
재판 역시 지난 24일 오전 서울가정법원 가사5단독(김미호 판사) 심리로 A씨가 강경준을 상대로 제기한 위자료 청구 소송 첫 변론이 진행됐고, 재판부는 인낙 결정을 내리고 마무리했다. '인낙'이란 피고가 원고의 주장을 긍정한다는 의미. 사실상 불륜인정이라는 보도도 나왔으나 이와 관련, 강경준의 법률대리인은 OSEN과 통화에서 "전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그는 “오해를 풀고 해명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A씨에게 상처를 주기 싫어서 상대방 당사자의 청구에 응하기로 결정, 더는 재판을 하지 않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물론 강경준의 속사정이 있을 테지만,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은 탓에, 이에 따른 리스크는 가족에게까지 이어질 우려의 목소리도 커졌다. 그도 그럴 것이 강경준이 SBS ‘동상이몽2’에 이어,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도 두 아들을 공개했기 때문. ‘슈퍼맨이 돌아왔다’ 프로에서는 아들 뿐만 아니라 그의 모친까지 공개되기도 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강경준 모친과 장신영의 첫째 아들의 관계. 강경준 모친이 재혼한 아들이 품으로 안은 손주에게 각별한 마음을 전했기 때문이다. 장신영은 2018년 배우 강경준과 재혼 후 슬하에 강정안, 강정우 군을 키우고 있는데, 당시 강경준 모친은 장신영이 첫번째 남편과 낳은 아들, 정안이와 단 둘이 살며 “정안이, 정우가 제 손자”라며 소개했다. 강경준 부부가 남양주로 이사간 사이, 강경준의 모친이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는 장신영의 첫째 아들과 같이 살며 챙겨주고 있었던 것.
방송에서도 강경준 모친은 첫째 정안이를 깨울 때도 “우리 왕자님”이라고 하는가 하면, “어쩜 이렇게 예쁜 애가 우리 집에 왔을까”라며 기도로 아침을 시작하기도했다. 당시 강경준 모친은 “혈육관계보다 더 마음이 가고 예뻐해주고 싶어, 더 사랑스럽다”라며 “내가 우리 (며느리)신영이를 받아들일 때 정인아도 같이 온 것, 이제 다른 생각 전혀 들지 않아, 내 새끼다, 남이 절대 아닌 소중한 내 새끼”라고 말하며 각별한 마음을 전했기도 하다. 이러한 가정사도 공개됐기에 이번 논란이 더욱 충격을 안긴 이유.
더구나 강경준은, 첫째 정안이가 배우를 꿈꾸는 것을 알게 된 후, KBS 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의 오픈 세트장에 견학을 시켜주기도 했다. 물론 관청 신하 역을 맡으며 잠시 스쳐가듯 나오는 장면이었지만, 이 장면 역시, 강경준의 불륜 논란과 맞물리면서 편집되어야했다. 하필 촬영까지 모두 마쳤던 데다, 첫째가 배우 지망생이라 고백했던 만큼, 아이 스스로에게도 충격이 컸을 문제. 특히 첫째 정안이가 강경준을 ‘삼촌’이라 부르다가 ‘아빠’로 부르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던 시기였기에, ‘불륜’ 이란 논란 만으로도 가족 모두가 받은 충격은 상상 그 이상이라 볼 수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측에서는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강경준과 아들, 그리고 모친이 출연한 영상과 다시보기를 모두 삭제할 것이라 알린 것. 하지만 가족들이 받을 상처는 삭제 되지 않을 터. 강경준이 제대로 해명을 하지 않는다면 이는 고스란히 가족들에게 영원히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을 수 밖에 없다.
이 가운데, 강경준의 법률대리인은 OSEN에 “사실상 불륜 인정은 아니며, 판결문이 나오는 게 아니라 청구한 금액을 줄테니 사실관계를 다투지 않겠다는 의미로 새겨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오해를 풀고 해명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A씨에게 상처를 주기 싫어서 상대방 당사자의 청구에 응하기로 결정, 더는 재판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 뿐만 아니라 “강경준이 이 상황 자체에 대해 많이 힘들어하며, 이 사실을 다투면서 사건이 길게 진행되는 게 너무 힘들다”며 빨리 끝내고 싶다는 의견으로 청구 인낙 소송을 종결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정이 어찌되었든, 자신 뿐만 아니라 지켜야할 가족이 있기에 이를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은 남는다. 이와 관련 누리꾼들은 “오히려 진짜 가족들을 위한다면 적극적으로 불륜 꼬리표를 뗐어야한다”, “사건을 빨리 종결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불륜 남편, 불륜 아빠, 불륜 아들을 둔 가족들은 어떡하냐”, “가족 얼굴 다 공개됐는데 정말 결백하다면 깔끔하게 불륜 딱지를 지웠어야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쉽지 않겠지만 아픔딛고 가족들이 단단하게 뭉치길”, “사실 여부는 본인, 그리고 가족들이 알 것. 잘 이겨내시길 바란다”라는 반응으로 엇갈렸다.
한편, 강경준과 장신영은 혼인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