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잡아야 내가 산다’…대전, 11위 대구와 외나무다리 혈투 예고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4.07.26 10: 15

 한여름 밤의 뜨거운 한판 승부가 펼쳐진다.
대전하나시티즌은 27일 DGB 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25라운드에서 대구FC와 맞붙는다. 대전은 승점 20점(4승 8무 12패, 23득점 35실점, -12)으로 12위에 올라있다.
대전은 지난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1-2로 패배하면서 최근 6경기에서 승리가 없는 상황이 됐다. 김준범 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시작 후 3분 만에 2실점을 내줬다. 천성훈, 김현욱 등 공격수 투입을 통해 추가 득점을 노렸으나 골 없이 패배했다.

황선홍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계속 실점을 허용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준비한대로 잘하는 부분에 대해선 좋게 생각한다. 선수들이 이러한 상황을 비관하지 않고 용기를 가지고 같이 풀어갔으면 한다. 용기를 잃지 않았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대전이 무승을 달리는 기간 동안 전북 현대는 승점을 쌓으며 10위까지 올라섰다. 최하위에 위치한 대전은 상황을 바꾸려면 대구전 승리가 꼭 필요하다. 대구는 대전 바로 위인 11위에 올라있다. 마찬가지로 6경기 무승으로 상황은 매우 좋지 않다. 외나무다리에서 승점 6점짜리 대결을 펼친다.
통산 전적만 놓고 보면 팽팽하다. 15승 19무 15패로 같았다. 최근 10경기 전적에선 대전이 2승 2무 6패로 열세지만 올 시즌 2번의 대결에선 1승 1무를 거뒀다. 직전 대결에서 극장골을 앞세워 귀중한 승리를 얻은 기억이 있다. 벼랑 끝에 위치한 대전은 이번에도 대구를 잡고 올라서려고 한다.
키플레이어는 김현욱이다. 김현욱은 올 여름 대전의 폭풍 영입 속 입단한 선수로 ‘작은 거인’으로 불린다. 키는 작지만 공간을 빠져오는 드리블과 센스 있는 패스는 강점이다. 10번 역할을 해줄 수 있다. 대전에 부족한 부분이다. 여러 선수가 영입이 되면서 최전방, 측면, 중원에 힘이 생긴 대전인데 10번 역할을 해줄 선수는 부족했다. 김승대가 부상을 당하고 마사가 컨디션을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김현욱이 연결고리 역할을 해준다면 천성훈, 윤도영 등이 뛰는 대전의 공격은 더 살아날 수 있다. 대구전 승리를 위해선 김현욱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대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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