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유승우 "9월 2일 입대" 깜짝 발표.."입대후 나올 음악 작업중" 기대[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4.07.26 12: 10

가수 유승우가 신곡 소개와 더불어 깜짝 입대를 발표해 놀라움을 안겼다.
26일 방송된 MBC FM4U '이석훈의 브런치카페'에는 윤상이 스페셜DJ로 나선 가운데 유승우가 게스트로 출연해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랜만에 라디오DJ석에 앉은 윤상은 "라디오로 돌아올 생각 없냐"는 청취자의 메시지에 "제가 하고싶다고 하는건 아니지만 저한테 맡겨주는 시간대에 맞추겠다. 마음은 항상 열려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후 라이즈 신곡 'BOOM BOOM BASE'를 선곡한 그는 "아들때문에 한건 아니고 듣고싶어서"라고 설명했다. 직접 챌린지까지 참여해 화제를 모았던 윤상은 "이곡 위력이. 저도 새로 베이스를 한대 구매했다. 이 노래 때문에. 챌린지 찍다가 새로 하나 더 좋은 베이스가 사고싶다고 해서 마련했다. SNS 보니까 국내 수많은 베이시스트분이 챌린지 찍는거 보고 노래 한곡 위력이 이런 결과를 만드는구나 싶었다"고 감탄했다.
노래가 끝나자 깜짝 음성편지가 도착해 눈길을 끌었다. 메시지의 주인공은 윤상의 아들 라이즈 앤톤이었다. 앤톤은 "저희 아빠이자 뮤지션 윤상씨가 스페셜 DJ 한다고 해서 음성편지 남기게 됐다. 아빠 놀랐죠? 아빠가 오랜만에 DJ 마이크 잡는다고 해서 저도 기대된다. 일요일까지 3일동안 스페셜 DJ를 한다 들었는데 멋진 모습 많이 보여주고 오길 바란다. 아빠 긴장하지 말고 파이팅. '브카' 가족분들 아빠 잘부탁드리고 늘 건강하시고 다음엔 스튜디오에서 만나요"라고 인사했다.
이를 들은 윤상은 "많이 컸다. 사실 오늘 앤톤이 아침에 지금은 비행기 탔을거다. 출국하는걸로 알고있다. 공항에서 녹음해서 보냈다 한다. 공항 소음이 다 들리는데 고맙다 찬영아 잘 다녀오고. 상상도 못했다. 출국하고 그럴때 긴장해서 말도 못건다. 뭐 잊어버릴까봐"라며 "앤톤이가 아빠 노래중에 최애곡으로 이곡 추천했다고 한다. 의외다"라고 앤톤이 선곡한 '한 걸음더'를 틀어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곧 이어 게스트인 유승우가 자리에 함께했다. 유승우에게 "아직 소년"이라고 말한 윤상은 "최근 승우씨 매일보다시피 했는데 마이크앞에 있으니 신기하다. 얼마전 보니까 입대날짜 나왔다면서 9월에?"라고 밝혀 유승우를 당황케 했다.
유승우는 "매니저가 놀란것같은데"라고 말했고, 윤상은 "비밀이었어? 그럼 됐다"라고 수습했다. 이에 유승우는 "말 다했지 않냐"며 "뭐라도 말을 해야죠"라고 전했다. 윤상은 "이석훈의 브런치카페 최초공개 유승우 입대"라며 "관심을 많이 끌어야한다"고 말했고, 유승우는 "9월 2일에 한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입대를 앞두고 25일 새 앨범 'playlist'를 발매한 유승우는 "3년 가까이 된거같다. OST야 제가 쓴곡 아닌경우 있고 어떤 작품을 도와주는거지 않냐. 드라마든 영화든. 제 이름으로 내는 앨범은 3년정도 된것같다"며 "전곡 작곡작사했고 믹스마스터는 윤상씨다"라고 소개했다. 윤상은 "한솥밥 먹고있는데 유승우씨를 더 많이 알게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유승우는 윤상과의 관계에 대해 "편하게 말하면 동료정도지만 많이 배우니 사제느낌도 있고 편하게 해주셔서 형동생 느낌도 주신다"고 친분을 드러냈다. 윤상은 "당돌한게 93부터는 '아빠'라고 하는 친구 있는데 얘는 첫만남부터 '형님' 그래서 아들같은 동생"이라고 말했고, 유승우는 "아드님이 너무 유명하시니까 비교될까봐 부담스럽지만 아들처럼 챙겨준다. 저희 대표님이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 선생님이 오히려 부담스럽다는 선배님도 더러 봬서 조심스러웠는데 '그냥 형님 해' 하셔서 '형님' 하니까 익더라"라고 털어놨다.
윤상은 "애는 소년인데 안에는 할아버지가 살고있는 느낌이 있다. 앨범이 제목이 '플레이리스트'인데 어떤 마음으로 만든 앨범이냐"고 물었고, 유승우는 "저는 한솥밥 먹게되는 과정부터 음악에 대한 얘기는 선배님과 계속 했다. 그때도 워낙 전 앨범이 많이 차분하기도 했고 제가 원하는 메시지에 집중한 음악을 많이 냈다. 선배님 조언이나 아직 너는 소년미가 있으니 그런것들을 끌어내보자 하는 의견이 저랑도 맞닿아서 약간 템포 있는 곡도 있고 청량한 곡도 있고 정체성같은 기타 근간의 음악도 한곡 수록돼있다. 어찌보면 다채로운 앨범"이라고 밝혔다.
이에 윤상은 "제가 승우씨 만났을 무렵 대표가 뭐라고 했냐면 '애가 너무 겉늙어가고 있다'고 하더라. 같이 어울리는 사람도 형누나만 있다"고 말했고, 유승우는 "고등학교 친구들과 자주 만난다"고 해명했다. 윤상은 "어린 동생은 주변에 없지 않냐. 애가 위로만 놀려고 한다"고 말했고, 유승우는 "아웃사이더 자처한 인생이라 형님들이 챙겨주시면 감사합니다 하는데 동생들과 시간내서 보고 그러지 못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윤상은 "신곡 뮤비가 귀엽게 소년미 뿜뿜하고 나온다. 다마고치같은 아이디어는 직접냈냐"고 물었고, 유승우는 "같이 회의하긴 했다. 시간 갈수록 아티스트가 모든걸 간섭하지 않으면 합을 드는 느낌이 없어지는것 같다. 제가 그음악을 제일 잘 이해하고있으면 꼬장꼬장 다 참여해야할것같더라"라고 털어놨다. 윤상은 "그게 싱송라의 운명이다. 본인이 쓴곡이니 그럴수밖에 없다"고 공감했다.
이후 유승우는 신곡 라이브를 최초 공개하기도 했다. 윤상은 "입대까지 8월 한달밖에 시간 없다. 그안에 어떤거 준비하고 있냐"고 물었고, 유승우는 "오늘 제가 '브런치카페' 끝내고 집에가서 조금 잠좀 자고 공연이 있다. 오늘 홍대에서 공연있고 8월 초에는 음악하는 여러 방송들 촬영하고. 8월 말에 공연이 한두개 정도 있다. 여러분 그거 티켓팅 열리면 아직 안나왔는데 많이 사달라. 8월 말에 한다. 오늘 하는 공연은 아마 다 팔렸을거다"라고 홍보했다.
윤상은 "특별한 여름이 되겠다"고 말했고, 유승우는 "정말 정신없이. 제가 이왕 이렇게된거 다 말하자면 입대해야하니까 미리 음악 만들어놓고 노래만 나올수있게 여러 작업을 겸하고 있어서 눈코뜰새없다"고 입대까지 바쁜 나날들을 전했다.
이 가운데 '브런치카페'의 DJ 이석훈의 깜짝 음성 메시지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석훈은 "역시는 역시다. 선배님 덕분에 마음 너무 든든하다. 고맙다. 주말까지 잘부탁드릴게요. '브카' 가족들 주말 잘 보내고 우리는 월요일 만나요"라고 인사했다. 이를 들은 윤상은 "황금같은 휴가 어디가는지 모르겠지만 알뜰하게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윤상은 '보이는 라디오' 화면을 보더니 "보이는 라디오에 내 정수리가. 염색했어야했다. 이래서 하얗게 있으려고했는데"라고 속상한 마음을 전했다. 유승우는 "어울린다"고 말했고, 윤상은 "정수리가 허하게 나왔나보다"라며 "흐린눈으로 봐달라"고 당부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유승우는 "오늘 앨범 발매후에 첫 초대석 첫 라이브였다. 윤상선배님이랑 함께할수있어서 편안하고 좋았다. 라이브는 좀더 잘했으면 좋겠는데 음원도 들어달라"라고 말했다. 윤상 역시 "덕분에 저도 낯설수있는데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였다"며 "오늘 라이브 잘하시고 저는 내일또 만나도록 하겠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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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FM4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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