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술 경영에 성희롱 가해자 옹호까지. 의혹이 쏟아지고 있지만 민희진 대표는 입을 다물고 있는 상태다. 법적 대응만 외치며 구체적인 해명은 없는 민희진 대표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민희진과 하이브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K팝 가부장제와 싸우는 스타 프로듀서, 한국 여성의 흥미를 사로잡다’는 제목의 기사를 소개한 바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민희진이 젊은 여성에게 영웅으로 비치고 있다” 등의 내용을 전했지만 이후 하나 둘씩 공개되고 있는 민희진 대표의 의혹은 충격 그 자체다.
멤버 강탈 의혹에 이어 추가된 의혹은 주술 경영과 성희롱 사건 은폐 및 가해자 옹호 의혹. 한 매체는 민희진 대표는 2021년 굿과 기도로 대략 7000만 원을 사용했으며, 무속인에게 간식을 배달하는 등 각별한 친분을 드러냈다. 또한 민희진 대표가 무속인과 기도한 내용에서는 걸그룹 출신 스타의 모방 금지 등도 보였다.
또한 보도에 따르면 민희진 대표는 지난 3월 접수된 사내 괴롭힌(성희롱) 사건을 외면하기도 했다. 여직원 B씨가 임원 A씨를 사내 괴롭힘으로 신고했는데, 이에 민희진 대표는 임원 A씨와 나눈 대화에서 맞고소를 부추기는가 하면, ‘내 기분상해죄’라고 표현하며 가해자를 오히려 옹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B씨는 퇴사했고, 임원 A씨는 경고 조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혹이 쌓이고 있지만 민희진 대표는 법적 대응만 외치고 있는 상태. 과거에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속사포처럼 쏟아내던 것과 달리 지금은 구체적인 것은 물론, 이렇다 할 해명조차 없는 상태다. ‘개저씨’ 등의 비속어를 쏟아내며 자신의 억울함을 주장하던 때와는 180도 다른 모습이라 그동안 민희진 대표를 응원했던 이들은 어리둥절 할 수밖에 없다.
민희진 대표 측은 “해당 보도에서 다룬 기사의 내용은 추측에 기반해 재구성된 허위 사실이며, 이에 대한 강경한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는 말만 되풀이할 뿐이었다. 최근 제기된 멤버 빼오기에 대해서는 타임라인까지 공개하며 해명한 반면, 주술경영, 성희롱 가해자 옹호 등 명확한 해명이 꼭 필요한 현재는 입을 꾹 다물고 있는 상태.
K팝 가부장제와 싸우는 ‘여전사’, 뉴진스 ‘엄마’라는 이미지는 켜켜이 쌓이는 의혹 속에 무너지고 있는 중이다. 중대한 사안인 만큼 법적 대응만 외칠 게 아니라 구체적인 해명이 필요한 상황. 민희진 대표가 이 상황을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