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올림픽서 첫 기수로 나서는 여자 수영 간판 김서영, "이번엔 경기 끝나고 웃고 싶다" [오! 쎈 IN 파리]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7.26 20: 44

"개회식 기수로 좋은 기운 받겠다".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이 26일(현지시간) 파리 센강에서 열린다. 이번 개회식은 이전 올림픽의 개회식과 특별하게 진행된다. 이번 올림픽 개회식은 사상 처음으로 '경기장 밖' 센강에서 진행된다.
205개국 1만500명의 각국 선수단은 100여척의 보트를 타고 파리의 상징적인 랜드마크를 행진하는데. 길이가 6㎞에 달하는 퍼레이드가 이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선수들의 개회식 참석 규모는 50여명이다. 입장 순서는 48번째이고 대표 기수로는 남자는 육상 높이 뛰기의 우상혁, 여자 기수로는 수영의 김서영이 나선다. 
우상혁은 한국 높이뛰기의 간판스타다. 우상혁이 파리 시상대에 오르면 육상 필드·트랙 종목 최초로 한국에 메달을 안긴 선수로 기록된다.
김서영은 2012년 런던올림픽부터 4회 연속 올림픽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수영의 대들보다. 김서영은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2017년, 2019년, 2022년 세계선수권에서도 결승 무대에 올랐다.
개회식 순서는 고대 올림픽 발상지 그리스 선수단이 전통에 따라 가장 먼저 입장한다. 대표 기수는 NBA의 괴물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나선다.
전 세계 1억명의 난민을 대표하는 난민팀이 그 뒤를 따른다. 이후 개최국 프랑스어 알파벳 순서에 따라 입장 선수가 정해지기에 아프가니스탄이 3번째다.
한국의 국가명은 프랑스로 'Coree'이기 때문에 47번째 입장 국가인 쿡 제도(Cook Island)에 이어 입장한다. 개최국 프랑스는 가장 마지막인 206번째로 입장한다.
한편 자신의 4번째 올림픽서 기수를 맡게 된 김서영을 포함한 수영 선수들은 26일 수영 경기가 열리는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훈련을 이어갔다. 김서영은 훈련이 끝나고 나선 인터뷰서 "이번이 4번째 올림픽인데 정작 개회식 참가 자체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에는 경기가 다 앞에 있어서 개회식에 참가한 적이 없는데 기수까지 할 수 있어서 너무 큰 영광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개회식을 기다리고 있다"고 미소를 보였다.
센강에서 진행되는 개회식에 대해서 김서영은 "사실 개막식이 어떻게 진행될지에 대해서 아직 제대로 들은 것이 없다. 그냥 기대되고 설레는 마음이다"라면서 "수영을 좋아하지만 센강에 뛰어들진 않겠다. 사진이 잘 나오게 최대한 신경쓰겠다"라고 재치있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서영은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서도 한국 선수단을 대표해서 기수로 나섰다. 그는 "아시안게임 기수했을 때도 너무 영광스러웠다. 그런데 이번 올림픽도 기수로 나설 수 있어서 다행이다. 좋은 기운을 받아서 경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기대했다.
김서영은 "사실 4번째 올림픽이지만 오기 전까지는 별 생각이 없었다. 그냥 잘해서 파리 올림픽 간다는 마음으로 시간을 보냈다"라면서 "막상 오게 되고 4번째 올림픽이란 걸 생각하니 정말 시간이 빨리 흘러간다고 생각하게 됐다. 그렇다고 아예 끝난 것이 아니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 올림픽 개인전이 될 확률이 높은 경기를 앞두고 있는 김서영은 "마지막 경기가 끝나고 나면 이번에는 울기보단 웃고 싶다. 그래도 막상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 다름 감정이 들 수도 있을 것 같다"라면서 "경기가 끝나봐야 알 것 같다. 어떤 감정이 들지 나도 궁금하다"고 반응했다.
/mcadoo@osen.co.kr
[사진] 파리(프랑스)=이인환 기자 dream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