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3’에서 여성을 살해 후 유기, 방화까지 저지른 사건의 전말이 공개되었다.
26일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3’(연출 이지선) 47회에 이재령 형사가 출연해 납치 및 살해 유기 사건의 전말을 공개했다.
새벽시간 아파트 인근 화재로 119에서 공조 요청이 와, 수사가 시작되었다. 경찰이 출동했을 때는 화재는 거의 진압된 상황이었지만, 차량이 거의 전소되어 뼈대만 남은 상태였다.
차적 조회를 한 결과 차주는 서울 양천구에 사는 40대 남성으로 성북구와는 꽤 떨어진 곳이었다. 새벽 3시 차주에게 전화를 걸어보니 떨리는 목소리로 “혹시 누나가 차 안에 있었냐?"라는 질문을 했다. 전화를 받은 이는 피해자 정씨의 남동생으로 누나가 몇 시간째 연락이 안되고 집에 안들어와서 실종신고를 해야하나 고민하고 있었다고 했다.
전화를 받은 남자는 밤 10시 경 장을 보러 나갔다고 했던 누나가 몇 시간째 연락이 안되고 집에 안 들어와서 실종신고를 해야하나 고민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주변을 수색해 본 경찰은 CCTV에 수상한 남자들이 찍힌 정황을 발견했다. 우산도 쓰지 않은 채 달려나가는 남자 두 명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은 이들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당시 정씨가 방문했던 대형마트 내부 주차장에는 CCTV가 없었다. 출차 이력을 조회해보니 입차 후 약 1시간 정도 뒤 마트에서 출차를 했고, 인근 CCTV를 통해 집으로 향하는 것까지 파악되어 그 전에 범죄가 일어났음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증거를 찾던 중, 마트에서 장을 본 후 약 2시간 뒤 딱 한 번 결제한 내역이 확인이 되었다. 카드 사용장소는 경기도 과천의 한 주유소로 29,000원 정도의 소액이 결제 된 것이 파악되었다. 주유소의 CCTV를 조회해본 결과 30대로 보이는 남성 두 명이 앞좌석에 타고 있었다. 왜소한 남자와 건장한 남자 두 사람은 머리가 굉장히 짧았고 CCTV에 찍힌 방범 용의자와 옷차림이 비슷했다.
경찰은 이들이 교도소에서 최근 출소한지 얼마 안된 전과자라 추정하고 수사를 재개했다. 당시 주유소에 남아 있던 전표에 범인의 쪽지문이 남아 있었고, 문신이 있는 출소한 전과자의 지문과 대조를 시작했다.
또 다른 편으로는 정씨의 차량 이동 경로 파악하며 범행이 벌어졌을 가능성이 있을 장소를 수색했다. 약국에서 나와 마트, 아파트, 주유소, 양천구까지 이동한 경로를 분석한 결과, 주유소에 가기 직전, 광명 IC부근에서 범행을 저지르고 시신을 유기한 정황이 발견되었다.
500명넘는 경찰 인력이 동원되어 배수로에 버려진 천막 아래에 반듯한 자세로 누워있는 시신 발견하면서 피해자 정씨를 찾게 됐다./ chaeyoon1@osen.co.kr
[사진] ‘용감한 형사들’ 방송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