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필립이 소아암 완치 이후 꾸준히 추적관찰 중인 아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26일 최필립은 자신의 소셜 계정에 아들의 사진과 함께 "두 달에 한 번씩 도운이의 추적관찰을 위해 병원을 찾는다"고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투병 기간 동안 병원 곳곳에 남아있는 우리 가족의 흔적이 마치 드라마의 회상 씬처럼 떠오른다. 그리고 슬며시 두려움이 밀려온다. 그렇게 우리 부부는 두려움을 숨기고 검사실로 향한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토로했다.
최필립은 "처음에는 6개월밖에 되지 않은 도운이의 혈관을 찾느라 고생하던 간호사선생님이 원망스럽기도 했지만, 이제는 단번에 혈관을 찾아내고 바늘이 들어갈 때 울지도 않는 도운이를 보며 참 기특하고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가끔 피드에 도운이처럼 소아암으로 치료받는 아이들이 올라올 때면 그 아이들과 보호자님의 고통이 그대로 전해져 그 가정을 위해 잠시 기도하게 된다. 지금 내가 누리는 평범한 하루가 그저 평범하지 않기에, 때로는 지치고 힘든 순간이 찾아오지만, 아내와 나는 서로의 눈빛을 통해 그 감정이 그저 사치라는 것을 말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떨어져 있는 시간이 아닌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고, 지금 이 시간이 너무나도 감사하다. 정말 감사하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한편 최필립은 지난 2017년 9살 연하의 비연예인과 결혼해 2년 만인 2019년 첫 딸을 얻었다. 이후 지난해 2월에는 아들을 출산했다. 하지만 생후 4개월된 둘째 아들이 소아암 진단을 받았으며 현재는 치료 종결 판정을 받은 사실을 뒤늦게 알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지난해 9월 아들과 함께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일상을 공개하는가 하면 "정말 많은 분께서 응원해주셨다. 힘이 됐다. 저희를 보고 다들 희망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하 최필립 글 전문.
두 달에 한 번씩 도운이의 추적관찰을 위해 병원을 찾는다.
지난 투병 기간 동안 병원 곳곳에 남아있는 우리 가족의 흔적이 마치 드라마의 회상 씬처럼 떠오른다.
그리고 슬며시 두려움이 밀려온다. 그렇게 우리 부부는 두려움을 숨기고 검사실로 향한다.
처음에는 6개월밖에 되지 않은 도운이의 혈관을 찾느라 고생하던 간호사선생님이 원망스럽기도 했지만, 이제는 단번에 혈관을 찾아내고 바늘이 들어갈 때 울지도 않는 도운이를 보며 참 기특하고 감사한 마음이 든다.
가끔 피드에 도운이처럼 소아암으로 치료받는 아이들이 올라올 때면 그 아이들과 보호자님의 고통이 그대로 전해져 그 가정을 위해 잠시 기도하게 된다.
지금 내가 누리는 평범한 하루가 그저 평범하지 않기에, 때로는 지치고 힘든 순간이 찾아오지만, 아내와 나는 서로의 눈빛을 통해 그 감정이 그저 사치라는 것을 말한다.
우리에게 떨어져 있는 시간이 아닌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고, 지금 이 시간이 너무나도 감사하다. 정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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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최필립 소셜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