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 유튜버 쯔양이 전 남자친구 A씨로부터 폭행 및 협박을 당했던 사실을 밝힌지 2주가 흘렀다. 이후 쯔양이 자신의 사생활을 유튜버에게 제보한 A씨의 변호사 B씨를 고소한 가운데, 이번에는 A씨 가족과 변호사 B씨의 녹취록이 등장하면서 논란이 새 국면을 맞았다.
26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측은 쯔양의 전 남자친구 A씨의 변호사 B씨와 A씨의 친누나 C씨가 주고받은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앞서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 10일 구제역 등 '렉카 연합'이 쯔양의 과거를 빌미로 협박을 하고 금전을 요구했다고 주장하며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구제역은 쯔양 측으로 부터 리스크 관리 컨설팅 명목으로 5500만원을 받았고, 이중 일부를 주작감별사에게 전달했다.
이에 쯔양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자신이 과거 A씨와 교제하며 폭행 및 협박을 당했으며, A씨의 협박으로 술집에서 일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 과정에서 번 돈은 모두 A씨가 가져갔으며 유튜브 방송 수익도 A씨가 갈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이 인기를 끌자 A씨는 소속사를 설립해 부당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고. 쯔양은 A씨가 자신의 과거를 지어내고 과장된 사실들을 이야기 하고 다니자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고소를 진행했지만, A씨의 극단적 선택으로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뿐만아니라 이 같은 과거사를 렉카 유튜버에게 제보한 것이 A씨의 전담 변호사 B씨라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B씨는 유튜버들에게 쯔양이 탈세를 했으며 룸싸롱에 다니고 조건만남을 했다는 이야기를 퍼뜨리고 다녔고, 이에 쯔양은 방송을 통해 "조건만남과 탈세 정말 하지 않았다. 절대 사실이 아니"라며 "그런(룸싸롱)곳에서 일하지 않은 카톡 증거도 있다"고 반박했다. 논란이 커지자 변호사 협회는 B씨에 대한 직권조사를 결정했다고 밝혔고, 쯔양은 25일 B씨에 대한 공갈·업무상 비밀 누설 등 혐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 가운데 26일 '가로세로연구소' 측은 이번에는 A씨의 친누나 C씨와 변호사 B씨의 통화 내용을 담은 녹취록 전체를 공개했다. 해당 통화는 쯔양의 영상이 올라온 직후인 11일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녹취록에 따르면 C씨는 "(동생이) 객관적으로 안 나쁘진 않았다. 솔직히 기분은 무척 나쁘긴 하지만 동생에 대해서 뭐라고 떠들어대는지 사실 크게 관심없다. 저는 현재 남아있는 제 가족들에게 피해가 오는걸 막고싶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쯔양이 제일 무서운건 내가 나서서 입을 터는거다. 나도 알고있는 것들이 있으니까"라며 "쯔양이 새벽에 이야기했던거 대충 봤을때 이게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방어인거냐. OO(유흥업소)에서 일시키고 이런것도 동생이 시켰다고 하던데 제가 듣기로는 원래 OO 나가고 OO로 일하던 앤데 만났다고 했다. 근데 그게 동생한테 들은 내용인거지 않나. 그럼 그것도 믿을수가 없겠네요. 증거가 있는것도 아니고. 저도 원래 OO OOO였고 자기가 웨이터일 하면서 만나게 된 애라고 (동생한테) 들었다. 시키고 막 이런게 아니라"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B씨 역시 "저도 A씨한테 들은 내용만 가지고 있다"면서도 "얘기할때 신빙성이 있었다. 태도나 디테일이 지어내서 한건 아닌것 같았다"고 말했고, C씨는 "걔(쯔양)도 자기가 살아야되는 입장이지 않냐. 이미 한명이 죽어있으니까 모든걸 애한테 다 덮어씌우려고 하는게 보이니까"라고 주장하며 "저도 얼굴 까서 나와서 '얘 원래 OO출신이다', '동생이랑 사실은 OO하는 관계였고 여보 당신 하는 관계였고 저희 엄마도 알고 아버지도 보고 저도 보고. 제 카드 써서 탈세하고 제 이름으로 OOO과 가서 OO(수술)하고. 제가 이름 빌려줬다' 이런거 다 말하면 저한테 무슨 일이 생기냐"고 질문하기도 했다.
녹취록이 공개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일부는 쯔양에 대한 의혹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해당 녹취록 속 내용은 진위 여부가 되지 않은 상황. C씨가 언급했듯 사망한 A씨의 일방적인 입장인 만큼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다.
하지만 C씨가 "(쯔양이) 제 카드 써서 탈세하고 제 이름으로 OO(수술) 했다"고 주장한 부분이 사실일 경우 쯔양 역시 위법행위를 한 것이 된다. 이에 '가로세로연구소' 측은 C씨에게 연락해 "'내 이름으로 쯔양이 OO수술을 했다'고 말씀하신다. 그건 당연히 본인 이름으로 수술이 이루어졌으니까 그걸 아실수밖에 없지 않냐"고 추궁했지만, C씨는 "아니요.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 인터뷰를 진행하는것 자체가 저희한테 이득이 전혀 업고 또 다른 억측이나 오해만 불러일으킬 것 같다"고 말을 아끼는가 하면, "그것(통화)을 진실이라고 생각하시면 안된다. 제가 그 통화할때도 분명히 변호사님한테 '나도 내동생 통해서 들은게 있긴 한데 지금 생각해보면 동생의 일방적인 주장인거 아니냐. 우리한테는 증거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고 일축했다.
또 쯔양이 C씨 명의를 빌려 수술을 했다는 말에 대해 C씨는 "건너 들은거다. 진실인지 아닌지 저도 모른다. (내 명의로 수술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기록 조회하면 다 나오지 않냐"고 묻자 C씨는 "노코멘트 하겠다"고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가로세로연구소' 측은 "쯔양과 C씨를 주민등록법 위반, 병원은 의료법 위반으로 싹다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쯔양의 과거를 빌미로 협박하고 금전을 얻은 구제역과 주작감별사(전국진)은 26일 구속됐다. 이날 수원지법 손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공갈, 협박, 강요 등의 혐의를 받는 구제역과 주작 감별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혐의사실이 중대하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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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쯔양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