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트레이드 시장에서 노리고 있던 랜디 아로자레나(29)를 놓쳤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시애틀은 이날 밤 탬파베이에서 올스타 외야수 랜디 아로자레나를 영입하며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첫 블록버스터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탬파베이로 가게 된 두 명의 유망주는 모두 작년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시애틀은 아로자레나의 대가로 탬파베이에 외야수 애드리안 스미스(MLB.com 기준 팀내 12위 유망주), 우완투수 브로디 홉킨스(22위 유망주), 추후지명선수를 넘겼다.
아로자레나는 메이저리그 통산 587경기 타율 2할5푼6리(2100타수 537안타) 86홈런 291타점 325득점 96도루 OPS .786을 기록한 외야수다. 2021년 141경기 타율 2할7푼4리(529타수 145안타) 20홈런 69타점 94득점 20도루 OPS .815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출발이 좋지 않았다. 4월 성적이 26경기 타율 1할1푼2리(98타수 11안타) 1홈런 6타점 8득점 2도루 OPS .357로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결국 전반기에 93경기 타율 2할2리(326타수 66안타) 12홈런 31타점 39득점 14도루 OPS .671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상승세가 대단했다. 7월에는 19경기 타율 2할7푼5리(69타수 19안타) 4홈런 9타점 10득점 6도루 OPS .914를 기록중이다. 후반기 성적은 7경기 타율 3할3푼3리(24타수 8안타) 3홈런 6타점 6득점 2도루 OPS 1.266으로 더욱 좋았다.
아로자레나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많은 팀들이 트레이드 시장에서 영입을 노렸다. 아로자레나는 포스티시즌 통산 33경기 타율 3할3푼6리(113타수 38안타) 11홈런 17타점 23득점 3도루 OPS 1.104를 기록했을 정도로 가을야구에 강한 모습을 보여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팀들에게는 더욱 매력적으로 보였다.
다저스 역시 아로자레나를 노리는 팀들 중 하나였다. 다저스는 올 시즌 오타니 쇼헤이(10년 7억 달러), 야마모토 요시노부(12년 3억2500만 달러), 타일러 글래스노(5년 1억3650만 달러), 테오스카 에르난데스(1년 2350만 달러) 등을 영입하는데 천문학적인 금액을 쏟아부었지만 기대만큼의 압도적인 성적은 내지 못하고 있다. 62승 42패 승률 .596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내셔널리그 승률 1위 자리는 필라델피아(64승 38패 승률 .627)에 내준 상황이다.
다저스는 외야수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다. 앤디 파헤스와 제임스 아웃맨 모두 만족스러운 성적을 내지 못했다. 미국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다저스는 탬파베이가 아로자레나를 트레이드 하기 전까지 그를 영입하는데 관심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결국 다저스는 아로자레나를 시애틀에 내주게 됐다.
그렇지만 다저스가 외야수 보강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아로자레나는 다저스가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영입 후보로 생각했던 두 명의 외야수 중 한 명이다. 다저스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선수는 화이트삭스의 중견수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다”라고 밝혔다.
로버트 주니어는 올 시즌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해 50경기 타율 2할2푼2리(189타수 42안타) 12홈런 24타점 24득점 12도루 OPS .759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1997년생으로 아직 젊은 나이이고 메이저리그에서 검증된 활약을 보여준 중견수다. 더구나 화이트삭스는 올 시즌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좌완 선발투수 개럿 크로셰를 트레이드 할 가능성도 있어 두 선수를 한꺼번에 데려오는 대형 트레이드가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다저스는 27일 선발 로테이션 정비를 위해 베테랑 좌완투수 제임스 팩스턴은 보스턴으로 트레이드 했다.
아로자레나를 놓친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 또 다른 대형트레이드를 성사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