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와 구자욱(왼쪽 종아리 타박상)이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외국인 타자 루벤 카데나스가 허리 통증으로 교체됐다. 3연패보다 더 아쉽게 다가온다.
카데나스는 지난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카데나스는 1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첫 타석에 들어섰다. KT 선발 엄상백과 볼카운트 1B-2S에서 5구째 직구(143km)에 헛방망이를 휘둘렀다.
카데나스는 2회초 수비를 앞두고 김태훈과 교체됐다. 김태훈은 좌익수로 들어가고 윤정빈은 좌익수에서 우익수로 수비 위치를 옮겼다. 구단 관계자는 “카데나스는 스윙 도중 왼쪽 허리 쪽에 통증을 느껴서 교체됐다”고 전했다. 카데나스는 교체 후 경산 세명병원에서 MRI 검진을 받았으나 결과가 명확하지 않아 27일 오전 SM영상의학과에서 정밀 재검진을 받을 예정.
이날 삼성은 1-4로 KT에 덜미를 잡혔다. 선발 백정현이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잘 던졌으나 타선이 3안타 빈공에 허덕이는 바람에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삼성은 0-3으로 뒤진 5회 강민호의 좌월 1점 홈런으로 영봉패의 수모를 면했다.
삼성은 26일 팀타율(.264) 최하위로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져 있다. 박병호는 가벼운 조깅과 실내 연습장에서 티배팅을 소화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구자욱은 이르면 오는 31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1군에 복귀할 전망. 이 가운데 데이비드 맥키넌의 대체 선수로 삼성의 새 식구가 된 카데나스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23타수 8안타 타율 3할4푼8리 2홈런 5타점 2득점으로 선전 중이다.
박진만 감독은 26일 경기에 앞서 “박병호와 구자욱이 복귀하면 중심 타선의 무게감이 배가 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카데나스가 예상치 못한 허리 통증으로 교체되어 박진만 감독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팀내 타자 가운데 가장 컨디션이 좋은 카데나스의 허리 통증은 뼈아플 수밖에.
삼성 입장에서는 3연패보다 더 아쉽게 느껴질 것 같다. 별일 아니길 바랄 뿐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