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겸 유명 정신과 의사 A씨 병원서 환자 사망..."한시간 동안 결박" [Oh!쎈 이슈]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4.07.27 15: 07

유명 정신과 의사 A씨가 병원장으로 있는 경기 부천의 병원서 1시간 동안 결박됐던 30대 여성이 사망한 사고가 뒤늦게 알려졌다.
26일 SBS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27일 경기 부천의 한 정신병원에서 여성 B씨(33)가 숨졌다. 사인은 '가성 장 폐색'으로 추정됐다.
당초 B씨는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했다.

사건 당시 공개된 CCTV 영상에선, 정신병원 1인실의 한 여성이 배를 움켜쥐며 "나가게 해달라"라고 호소했다. 이후 B씨가 밤늦게까지 문을 두드리자, 간호조무사와 보호사 등이 약을 먹인 뒤 여성을 침대에 묶었다.
B씨가 코피를 흘리고 숨을 헐떡여 1시간 만에 결박은 풀어줬지만, 별다른 조치 없이 방에서 나갔다. 이후 B씨가 의식을 잃자 병원 측도 서둘러 응급조치를 시작했지만, 결국 B씨는 이날 사망했다.
입원 당시와 비교했을 때 B씨의 복부는 심하게 부풀어 오른 상태였다. 이에 유족은 "유명한 정신과 의사고, 중독 프로그램에 관해서 얘기했기 때문에 일부러 이곳에 찾아왔다"라며 "누가 봐도 그 배가 이상한데, 병원에 데리고 가라고 해야 하는데, 죽는 그 시간까지 1인실에서 묶어 놓고 약만 먹였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다만 병원 측은 B씨에 대해 "만성 변비 환자였고 복통 호소도 지속해서 한 게 아니라 장 폐색을 의심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하며 "사고 당일 당직 의사가 호출 대기 중이었고, 평소 심폐소생술 등 사고 대응 교육도 진행해 왔다. 당시 대응에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해당 병원장인 A씨가 방송 출연을 통해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은 만큼, 온라인상서 A씨를 향한 비난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유가족으로부터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은 의료법 위반 등으로 병원 대표원장과 직원들을 입건하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병원 측은 "성실히 조사를 받을 계획"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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