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마무리투수 주승우의 성장을 반겼다.
홍원기 감독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어제는 김인범과 이종민을 붙여서 최대한 끌고 갈 수 있을 때까지 끌고 가려고 했다. 김인범은 초반에 실점이 있었지만 나름대로 잘 막아줬고 이종민이 굉장히 잘 한 것 같다. 뒤에 나온 투수들도 본인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라고 말했다.
키움은 지난 26일 KIA전에서 5-4 역전승을 거뒀다. 송성문은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최주환과 김태진도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선발투수 김인범은 3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이종민(3이닝 1실점)-양지율(1이닝 무실점)-김성민(1이닝 무실점)-주승우(1이닝 무실점)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팀 승리를 지켰다. 주승우는 시즌 8세이브를 따냈다.
송성문의 활약에 대해 홍원기 감독은 “송성문이 어제 4-4로 팽팽한 상황에서 빗맞은 안타를 치고 평소와 다른 세리머니를 하는 것을 보고 정말 간절하게 타석에 임했다는 것이 느껴졌다. 올해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을 위해서 뛰어야 될 선수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좋은 플레이가 나오기를 바란다”라며 송성문의 활약을 기대했다.
9회초 마지막 수비에서는 불안한 장면이 나왔다. 9회 등판한 주승우가 1사에서 한준수와 홍종표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1사 1, 3루 위기에 몰린 것이다. 하지만 소크라테스와 최원준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홍원기 감독은 “사실 소크라테스 타석 때 한 번 마운드를 방문하려고 했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어제는 뒤에서 누가 잡아당기는 것처럼 오늘은 그냥 안올라가는게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과론이기는 하지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주승우가 어제 그런 위기를 막아낸 경험이 앞으로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키움은 이주형(우익수)-로니 도슨(좌익수)-송성문(3루수)-김혜성(2루수)-최주환(1루수)-김웅빈(지명타자)-김재현(포수)-이재상(유격수)-이용규(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햇다. 선발투수는 아리엘 후라도다. 키움은 이날 지난 경기 선발투수 김인범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이승원을 콜업했다.
홍원기 감독은 “5선발 자리는 계속 2군에서 준비하는 투수들이 돌아가며 나가고 있다. 아마 시즌이 끝날 때까지는 계속 이렇게 많은 투수들에게 기회를 줄 것 같다. 다음 등판이 정찬헌이라고 확답은 못하겠다. 다음 등판 차례에 어떤 상황인지를 보고 결정하겠다”라고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