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선임에 허탈감' 박주호, '친정팀' BVB 찾아가 활발한 대외활동...가가와-샤힌 감독과 친목 도모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7.27 19: 02

박주호(37)가 활발한 대외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박주호는 27일 자신의 개인 소셜 미디어를 통해 "가가와 신지의 초청으로 세레소 오사카와 도르트문트의 경기를 관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라며 자신의 근황을 알렸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7일 "축구국가대표팀 차기 감독에 홍명보 감독 울산HD 감독을 내정했다"라고 알렸다. 뒤이어 13일 KFA는 "이사회 승인을 통해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을 공식 선임했다. 홍명보 감독은 코칭스태프 구성에 들어간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사진] 박주호 개인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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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5개월 동안 감독을 찾아 나선 KFA는 전력강화위원회를 꾸려 수많은 외국인 감독과 접촉했고 실제로 한국 감독직에 크게 관심을 보인 이도 있었다. 하지만 KFA는 홍명보 감독을 택했다.
지난 8일 이임생 기술본부 총괄이사는 "홍명보 감독은 앞서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했고, 울산 HD에서는 K리그 우승 2회 등을 차지했다"며 "홍명보 감독이 외국 감독보다 더욱 구체적인 성과를 냈다"라고 평가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10일 광주FC전을 끝으로 울산HD의 지휘봉을 내려놨다. 2027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A대표팀을 이끌 예정이다. 당장 9월에 있을 북중미 월드컵 3차예선부터 팀을 지도해야한다. 
홍 감독 선임 소식이 알려지자 팬들은 분노했다. 지난 3월부터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전력강화위원(전강위)으로 참여, 외국인 감독들과 활발히 대화를 주고받으며 감독 추천 작업을 맡았던 박주호가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전강위의 행태를 폭로하면서 본격적인 분노 표출이 시작됐다.
박주호는 해당 영상을 녹화하는 도중 홍명보 감독의 내정 소식을 전달받았고 이에 "지난 5개월이 너무 아쉽고, 안타깝다. 정말 허무하다. 이제 그만해야 하지 않을까"라며 전력강화위원회 사퇴 의사를 밝혔다. 
[사진] 박주호 개인 유튜브 채널
박주호는 "지금 흘러가는 방향이면 전강위가 필요 없다고 진작에 말했다. 위원회가 필요없다는 확신이 든다. 홍명보 감독님도 안 하신다고 했는데 하게 됐다. 절차 안에서 이뤄진 게 아무것도 없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에 KFA는 "박주호가 많은 위원들의 그간의 노력을 폄훼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지난 5개월간 함께 일해온 나머지 전력강화위원들에게도 사과하고 해명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주호의 이러한 언행이 위원회 위원으로서 규정상 어긋난 부분이 있는지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고 필요한 대응을 진행할 것"이라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지만, 이후 철회했다.
한편 박주호는 활발한 대외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세레소 오사카에서 활약하는 가가와는 과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박주호화 함께 활약했다. 도르트문트는 이번 프리시즌 일본에서 아시아 투어를 진행했다. 
[사진] 박주호 개인 소셜 미디어
박주호는 24일 도르트문트와 세레소 오사카의 경기를 찾아간 것으로 보인다. 도르트문트가 3-2로 승리한 이 경기에서 박주호는 누리 샤힌 신임 도르트문트 감독, 가가와와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박주호는 "경기장에서 도르트문트 친구들과의 대화는 정말 뜻깊었습니다~"라며 "세레소 오사카의 김진현, 양한빈 선수와의 짧은 만남도 소중한 추억이 되었고, 마인츠 시절의 친구 오카자키 신지 선수와 FC BASARA 클럽과의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아이들과 함께 미니 경기도 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라고 알렸다.
끝으로 그는 "오랜만에 친구들과 축구이야기하며 정말 행복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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