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KT 위즈의 4연승을 저지하고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삼성은 2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홈경기에서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의 활약에 힘입어 3-2로 이겼다. 반면 KT는 연승 행진을 ‘3’에서 마감했다.
삼성은 중견수 김지찬-좌익수 김헌곤-유격수 이재현-포수 강민호-3루수 김영웅-지명타자 이성규-1루수 류지혁-우익수 김현준-2루수 안주형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원태인.
박진만 감독은 전날 경기 도중 허리 통증으로 교체된 외국인 타자 루벤 카데나스의 현재 상태에 대해 “다행히 근육 손상은 없다. 본인이 통증을 느껴 내일까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KT는 지명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 김민혁-2루수 김상수-포수 장성우-1루수 오재일-중견수 배정대-3루수 황재균-우익수 정준영-유격수 심우준으로 타순을 짰다.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이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이강철 감독은 전날 삼성을 상대로 7이닝 1실점 9탈삼진 쾌투를 뽐낸 선발 엄상백에 대해 “투구 밸런스가 진짜 좋았다. 직구의 힘이 느껴졌다. 캠프 때 제일 좋았다가 시즌 초반에 그 모습이 안 나왔는데 최근 들어 그 모습이 나온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선취점은 KT의 몫이었다. 5회 선두 타자로 나선 배정대는 삼성 선발 원태인과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중월 솔로 아치로 연결했다. 비거리는 120m.
반격에 나선 삼성은 5회말 공격 때 단숨에 뒤집었다. 선두 타자 김현준이 우중간 안타로 나갔다. 안주형이 희생 번트를 시도했고 타구를 잡은 벤자민이 악송구하는 바람에 1,2루가 됐다. 김지찬이 희생 번트를 성공시켜 1사 2,3루 역전 기회를 잡았다. 곧이어 김헌곤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누상에 주자는 가득 찼다. 이재현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1-1 승부는 원점.
강민호가 자동 고의4구로 나가 또다시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김영웅이 좌중간 안타를 때려 안주형과 김헌곤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3-1. KT는 9회 1사 후 장성우의 솔로 아치로 1점 차로 추격했지만 전세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KT는 7회 2사 후 배정대의 볼넷, 황재균의 중전 안타로 1,3루 기회를 잡았다. KT 벤치는 정준영 대신 강백호를 대타로 내세웠다. 삼성 두 번째 투수 최지광은 강백호와 풀카운트 끝에 낙차 큰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최지광은 주먹을 불끈 쥐며 위기 탈출을 기뻐했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6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시즌 9승째. 최지광, 이상민, 김재윤, 오승환이 이어 던지며 팀 승리를 지켰다. 김영웅은 2타점을 올렸고 김현준은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반면 KT 선발 웨스 벤자민은 5이닝 4피안타 4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