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에이스' 박상원, "나의 첫 올림픽, 평생 잊지 못할 것" [오! 쎈 IN 파리]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7.27 22: 54

  "단체전서는 더 열심히 할 것".
남여 펜싱 대표팀은 27일(현지시간) 프랑스 그랑팔레에 위치한 펜싱장에서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종목 첫날 여정에 나서고 있다. 이날 열리는 경기는 에페 여자 개인전과 사브르 남자 개인전이다. 여자 에페 개인전에서는 송세라(부산시청), 강영미(광주 서구청), 이혜인(강원도청)이 출격했다.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는 오상욱(대전시청), 박상원(대전시청), 구본길(구민체육공단)이 나섰다.
에페와 사브르 개인전은 하루만에 32강부터 16강, 8강, 4강, 결승이 모두 진행된다. 이번 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는 펜싱의 종주국이다. 근대 펜싱은 프랑스서 스포츠화가 시작됐다. 그렇기 때문에 펜싱 경기는 프랑스어 용어로 진행된다. 종주국으로 프랑스는 이탈리아와 함께 손꼽히는 펜싱 강국으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실제로 프랑스에서도 펜싱의 인기는 올림픽 종목 중 최상위를 다툰다.

2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16강 경기가 열렸다.이날 열리는 경기는 에페 여자 개인전과 사브르 남자 개인전이다. 여자 에페 개인전에서는 송세라, 강영미, 이혜인이 출격한다.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는 오상욱, 박상원, 구본길이 나선다. 에페와 사브르 개인전은 하루만에 32강부터 16강, 8강, 4강, 결승이 모두 진행된다.패배한 한국 박상원이 중국 셴 첸펑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07.27 / dreamer@osen.co.kr

한편 한국 입장에서도 펜싱은 최근 올림픽서 3연속 금메달을 획득한 효자 종목이다. 단 개인전 금메달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할 수 있다'서 박상영이 메달을 따낸 이후 없었다. 앞서 열린 여자 에페 개인전에서는 송세라, 강영미, 이혜인이 32강에 나서면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2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2024 파리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16강 경기가 열렸다.이날 열리는 경기는 에페 여자 개인전과 사브르 남자 개인전이다. 여자 에페 개인전에서는 송세라, 강영미, 이혜인이 출격한다.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는 오상욱, 박상원, 구본길이 나선다. 에페와 사브르 개인전은 하루만에 32강부터 16강, 8강, 4강, 결승이 모두 진행된다.펜싱 송세라가 패배에 아쉬워하고 있다. 2024.07.27 / dreamer@osen.co.kr
앞서 열린 여자 에페서 한국 선수들은 모두 떨어졌다. 세계 랭킹 21위인 강영미는 32강전서 넬리 디페르트(에스토니아, 세계 랭킹 12위)를 상대로 치열한 접전을 펼쳤으나 연장전 끝에 13-14으로 패배했다. 한국 여자 검사 중 마지막으로 경기에 나선세계 랭킹 15위인 이혜인은 32강서 유 시한(중국, 세계 랭킹 18위) 상대로 13-15으로 패배했다.
여자 대표팀 에이스 송세라는 세계 랭킹 26위인 마르티나 스바토브스카-벤글라치크(폴란드)를  상대로 시종 일관 리드를 유지하면서 15-11로 경기를 매조지었다. 16강에 선착한 송세라는 제압한 무하리 에스테르(헝가리, 세계 랭킹 10위)에게 6-15로 패배하며 탈락했다.
남자 펜싱은 32강서 맏형 구본길을 제외한 오상욱과 박상원이 32강에 진출했다. 오상욱은 16강서 알리 팍다만(이란, 세계 랭킹 14위)와 만나서 8강행을 다퉜다. 오상욱은 우승 후보다운 모습을 뽐냈다. 1피리어드는 오히려 상대에게 끌려가면서 내리 3점을 내줬던 오상욱은 전열을 정비하고 빠르게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연이은 득점을 통해 8-7로 앞선 채 1피리어드를 마무리했다.
2피리어드에서 오상욱의 진가가 나타났다. 상대의 분석이 끝난듯 매서운 찌르기를 통해 점수 차이를 벌렸다. 2피리어드가 시작한지 30초도 지나지 않은 상황서 점수 차이를 14-10으로 벌린 오상욱은 피리어드 종료 2분 34초를 남겨둔 상황서 정확한 찌르기를 통해 15-10으로 경기를 매조지었다.
한편 32강서 세계 랭킹 28위인 박상원은 세계 랭킹 5위 콜린 히치콕(미국) 상대로 이변을 연출했으나 16강서 무너졌다. 16강서  센 첸펑(중국, 세계 랭킹 21위) 상대로 리드를 잡았으나 후반 운영의 미숙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박상원은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아쉽지만 내가 경기서 너무 많은 욕심을 부린 것 같다. 근데 그만큼 너무 이기고 싶은 경기였다"라면서 '32강과 달리 침착함을 유지하지 못했다. 그래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가 첫 올림픽인 박상원은 "이번 대회 출전은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것 같다. 이렇게 멋진 곳에서 경기를 할 수 있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큰 영광이다"고 말했다.
이제 박상원은 단체전에 집중해야 한다. 그는 "이제 개인전은 끝났다. 남은 단체전에서 형들하고 단합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라면서 "각자의 포지션에서 최선을 다하도록 준비잘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단체전에 대해 박상원은 "형들과 같이 더 많이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해야 할 것 같고, 지금보다 더 분위기를 많이 끌어올려야 한다"며 "개인전과 단체전은 많이 다르다. 단체전에서는 뒤에 있는 형들을 믿고 부담 없이 내 역할만 하자 이렇게 생각을 하고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댜짐했다.
한국 남자 펜싱의 차세대 기수로 평가받는 박상원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 그래도 내가 다음 세대라는 평가를 들으면 당연히 기분이 좋고 영광스럽다"라면서 "더 최선을 다해서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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