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끝판대장’ 오승환이 한국 프로야구 최고령 세이브 신기록을 작성했다.
오승환은 지난 2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3-2로 앞선 9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배정대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며 세이브를 추가했다. 이로써 오승환은 이날 42세 12일로 임창용(2018년 6월 7일 수원 KT전 42세 3일)을 제치고 역대 최고령 세이브의 주인공이 됐다.
삼성은 KT를 3-2로 꺾고 지난 23일 대전 한화전 이후 3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선발 원태인은 6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9승째를 거뒀다. 김영웅은 결승타 포함 2타점을 올렸고 김현준은 팀내 타자 가운데 유일하게 멀티히트(3타수 2안타 1득점)를 달성했다.
오승환은 경기 후 “오늘 이 순간까지 선수 생활을 할 수 있게 도와주신 모든 선후배님들께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또 오늘 경기를 승리로 이끈 선수단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고맙다는 말을 많이 한 것 같은데 고맙다는 말보다는 잘하는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팀이 한창 순위 싸움 중이다. 시즌 끝까지 집중력 있는 모습으로 매 경기 승리를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진만 감독은 “선발 원태인이 최고의 피칭을 보여줬다. 상대 타선을 잘 막아주면서 타자들이 역전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타선에서는 김영웅이 오늘 경기(김영웅 데이) 주인공답게 팀 승리를 이끄는 귀중한 타점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선발 원태인에 이어 최지광, 이상민, 김재윤, 오승환이 이어 던지며 팀 승리를 지켰다. 박진만 감독은 “불펜진도 본인들의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 오늘 경기 선수단 모두 수고 많았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날 16번째 만원 관중을 달성했다. 박진만 감독은 “폭염 속에서도 경기장을 찾아와 선수들을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내일 경기도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