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에선 라민 야말, 올림픽선 페르민 로페스...국제 대회 펄펄 나는 '바르셀로나 유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7.28 10: 16

FC 바르셀로나가 오랜만에 함박웃음을 짓는다.
스페인 올림픽 대표팀은 27일 오후 10시(한국시간) 프랑스 보르도의 누보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C조 2차전 도미니카 공화국과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앞서 우즈베키스탄을 2-1로 제압했던 스페인은 이 경기에서도 승리하며 승점 3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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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은 스페인이 터뜨렸다. 전반 24분 골키퍼의 패스 실수를 빠르게 달려들어 가로챈 페르민 로페스는 빠르게 전진해 낮고 빠른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도미니카 공화국도 당하고만 있진 않았다. 전반 37분 왼쪽에서 올라오 코너킥을 몬테스 데 오카가 정확한 헤더로 연결해 1-1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전은 1-1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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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스페인이 다시 앞서 나갔다. 후반 10분 박스 바깥에서 공을 잡은 알렉스 바에나의 슈팅이 수비에 맞고 굴절되면서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스페인이 한 골 더 달아났다. 후반 25분 오른쪽 측면에서 페르민이 공을 잡은 뒤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미겔 구티에레스가 가볍게 밀어 넣으면서 3-1 스코어가 됐다. 경기는 스페인의 3-1 승리로 매조지었다. 
좋은 경기력과 함께 승리를 잡아낸 스페인, 그 중심엔 페르민 로페스가 있었다.
페르민은 이 경기 홀로 1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특히 높은 축구 지능, 경기를 읽는 능력을 바탕으로 훌륭하게 선제골을 기록, 스페인에 리드를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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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민은 해외축구 팬이라면 익히 아는 이름이다. 지난 2016년 바르셀로나 유스팀에 입단한 그는 2022년 리나레스 데포르티보 임대를 통해 실전 감각을 키웠고 2023년엔 1군 팀으로 콜업됐다.
지난해 7월 미국 텍사스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을 만들며 팬들의 눈도장을 찍은 그는 2023-2024시즌 리그 31경기를 비롯해 공식전 43경기에 출전하며 11골을 기록, 어엿한 스쿼드 멤버로 자리잡았다.
이번 여름 유난히 기쁠 바르셀로나다. 올림픽 개막에 앞서 열렸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서는 또 다른 바르셀로나의 유망주 라민 야말이 최고의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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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대표팀은 지난 15일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결승전에서 '축구종가' 잉글랜드를 꺾고 2-1로 승리, 우승에 성공했다. 스페인은 지난 2012년 이후 12년 만에 다시 유로에서 우승하며 역대 유로 최다 우승팀으로 올라섰다.
경기 종료 후 UEF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대회 '영 플레이어'로 라민 야말을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야말은 조별리그 3차전 알바니아와 경기를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알바니아전에서도 후반 교체로 투입돼 활약했다.
야말은 지난 10일 만 16세의 나이로 치른 프랑스와 준결승전에서 득점을 기록하며 '축구 황제' 펠레를 제치고 월드컵, 유로에서 득점을 기록한 축구 역사상 가장 어린 선수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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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나이, 그에 걸맞지 않은 뛰어난 실력, 스페인 전역을 뒤흔드는 인기.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을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갖춘 야말이다.
2003년생 페르민과 2007년생 야말이 각각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에서 재능을 뽐내고 있다. 리오넬 메시의 이탈 이후 침체기를 겪고 있는 바르셀로나지만, 이들을 보며 희망을 키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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