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펜싱의 신화를 쓴 오상욱의 선언, "개인전도 좋지만 단체전 더 재밌다. 거기서도 우승할 것" [오! 쎈 IN 파리]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7.28 07: 09

  도쿄의 아쉬움을 넘었다. 이제 오상욱(대전시청)이 완벽한 경기력으로 도쿄 올림픽서 좌절됐던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한국 펜싱의 새 역사를 썼다.
오상욱은 27일(현지시간) 프랑스 그랑팔레에 위치한 펜싱장에서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서 튀니지의 파레스 페르자니(세계 랭킹 13위) 상대로 15-11로 승리를 거두면서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한국의 첫 금메달이자 개인 커리어 통산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는 값진 금빛 찌르기였다.
이날 승리로 오상욱은 한국 펜싱 역사상 처음으로 남자 사브르 개인전 최초의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전까지 최고 성적은 도쿄에서 김정환(은퇴)이 따냈던 동메달이었다. 또한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도 차지하면서 오상욱은 세계선수권과 아시아선수권, 아시안게임, 올림픽을 모두 제패하는데 성공했다.

펜싱 오상욱(대전시청)이 완벽한 경기력으로 도쿄 올림픽서 좌절됐던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한국 펜싱의 새 역사를 썼다.오상욱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그랑팔레에 위치한 펜싱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서 튀니지의 파레스 페르자니(세계 랭킹 13위) 상대로 15-11로 승리를 거두면서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한국의 첫 금메달이자 개인 커리어 통산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는 값진 금빛 찌르기였다.금메달을 거머쥔 대한민국 펜싱 오상욱이 태극기를 펼쳐보이고 있다. 2024.07.28 / dreamer@osen.co.kr

펜싱 오상욱(대전시청)이 완벽한 경기력으로 도쿄 올림픽서 좌절됐던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한국 펜싱의 새 역사를 썼다.오상욱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그랑팔레에 위치한 펜싱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서 튀니지의 파레스 페르자니(세계 랭킹 13위) 상대로 15-11로 승리를 거두면서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한국의 첫 금메달이자 개인 커리어 통산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는 값진 금빛 찌르기였다.금메달을 거머쥔 대한민국 펜싱 오상욱(가운데)와 은메달 튀니지 페르야니(왼쪽), 동메달 이탈리아 사멜레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7.28 / dreamer@osen.co.kr

이 기세를 이어서 오상욱은 30일 열리는 박상원(대전시청),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께 남자 펜싱 단체전에서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이번 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는 펜싱의 종주국이다. 근대 펜싱은 프랑스서 스포츠화가 시작됐다. 그렇기 때문에 펜싱 경기는 프랑스어 용어로 진행된다. 종주국으로 프랑스는 이탈리아와 함께 손꼽히는 펜싱 강국으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실제로 프랑스에서도 펜싱의 인기는 올림픽 종목 중 최상위를 다툰다. 경기 내내 프랑스 관중의 열정적인 응원이 이어졌다. 한국 입장에서도 펜싱은 최근 올림픽서 3연속 금메달을 획득한 효자 종목이다. 단 개인전 금메달은 종목을 가리지 않고 2016 리우데자네이 올림픽서 '할 수 있다' 박상영이 메달을 따낸 이후 없었다. 그만큼 이번 대회에 거는 기대가 상당했다.
펜싱 오상욱(대전시청)이 완벽한 경기력으로 도쿄 올림픽서 좌절됐던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한국 펜싱의 새 역사를 썼다.오상욱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그랑팔레에 위치한 펜싱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서 튀니지의 파레스 페르자니(세계 랭킹 13위) 상대로 15-11로 승리를 거두면서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한국의 첫 금메달이자 개인 커리어 통산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는 값진 금빛 찌르기였다.금메달을 거머쥔 대한민국 펜싱 오상욱이 포효하고 있다. 2024.07.28 / dreamer@osen.co.kr
여기에 남자 펜싱의 에이스 오상욱은 32강부터 남다른 기량을 뽐냈다. 그의 마지막 상대는  페르자니. 그는 4강서 세계 랭킹 1위 지아드 엘시시(이집트)를 상대로 15-10으로 승리했다. 또한 페르자니는 32강서 대표팀의 맏형 구본길 상대로 정확한 분석을 통해서 15-8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앞서 구본길은 "상대가 잘 준비한 것"이라고 그의 실력을 인정했다. 그 말대로 그가 결승까지 올라왔다. 오상욱과 페르자니의 경기도 치열했다. 상대적으로 장신인 오상욱이 리치를 앞세워서 찌르기 시작했다. 롱 런지를 통한 견제가 계속 이어졌다. 페르자니도 부지런히 파고 들었다.
3-3인 상황서 오상욱이 들어오는 페르자니의 공세를 흘리고 침착하게 점수 획득에 성공했다. 페르자니도 질세라 공격적인 돌진을 통해서 계속 따라 붙었다. 4-5인 상황서 오상욱이 공격적으로 들어가다가 잠시 쓰러지는 장면이 보이면서 보는 팬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천만 다행히도 무사히 다시 일어선 오상욱은 내리 점수를 따내면서 8-4로 점수 차이를 벌렸다. 2라운드 시작 이후에도 오상욱은 공세를 이어갔다. 10-4로 점수를 벌린 오상욱은 상대의 무리한 공세를 차근차근 막아내고 천천히 점수를 벌었다. 1215로 점수를 벌리고 오상욱은 승리를 확신한듯 포효했다.
펜싱 오상욱(대전시청)이 완벽한 경기력으로 도쿄 올림픽서 좌절됐던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한국 펜싱의 새 역사를 썼다.오상욱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그랑팔레에 위치한 펜싱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서 튀니지의 파레스 페르자니(세계 랭킹 13위) 상대로 15-11로 승리를 거두면서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한국의 첫 금메달이자 개인 커리어 통산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는 값진 금빛 찌르기였다.대한민국 펜싱 오상욱이 공격을 펼치고 있다. 2024.07.28 / dreamer@osen.co.kr
오상욱을 향해 한국 팬들이 그의 이름과 대한민국을 응원하면서 힘을 보냈다. 오상욱은 기다리기 보다가 치고 나가면서 점수를 벌리기 시작했다. 14-5로 점수차가 벌어졌지만 상대가 맹추격하면서 6점을 따라왔다. 14-11까지 점수 차가 좁혀져서 승패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한국 관중들에게서 오상욱을 향해서 '집중해'라는 콜이 나왔다. 이 말이 힘이 됐을까. 오상욱은 상대의 공세를 침착하게 저지하면서 1점을 추가하면서 염원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믹스트존에 만난 오상욱은 "너무 기쁘고 쉬고 싶다. 그래도 단체전까지 금메달을 목에 걸고  편히 쉬겠다"고 입을 열었다.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을 달성한 오상욱은 "사실 메달을 따기 전까지 몰랐다. 따고 나서 다른 사람들이 이야기해주더라"라면서 "첫 금메달만큼이나 그랜드 슬램을 했다는 의미도 크다. 이번 메달이 나에게 엄청난 영광을 안겨주는 것 같다"라고 함박 미소를 보였다.
오상욱은 8강전에 대해서 "솔직히 상대로 실라지를 원했는데 아르파가 올라왔다. 상대적으로 무명인 선수라 데이터가 없었다. 솔직히 실라지도 잡은 선수라 불안했는데 코치 선생님이 '너를 이길 사람이 없으니 너 플레이를 해라'고 말해주셔서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펜싱 오상욱(대전시청)이 완벽한 경기력으로 도쿄 올림픽서 좌절됐던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한국 펜싱의 새 역사를 썼다.오상욱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그랑팔레에 위치한 펜싱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서 튀니지의 파레스 페르자니(세계 랭킹 13위) 상대로 15-11로 승리를 거두면서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한국의 첫 금메달이자 개인 커리어 통산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는 값진 금빛 찌르기였다.펜싱 오상욱이 금메달을 깨물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7.28 / dreamer@osen.co.kr
결승전에 대해서 오상욱은 "결승 상대가 상상 이상으로 까다로웠다. 개인적으로 상대 전적도 밀려서 초반에 치고 나가도 불안했다"라면서 "특히 막판에 상대가 쫓아오는데 너무 긴장이 되더라. 온몸에 땀이 났다. 그래도 이 점수 차이를 역전당하진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상욱은 "옛날과 달리 지금은 여유가 생겼다. 무리한 공격보다는 기다리는 능력이 생겼다. 슬럼프도 이겨냈다. 결국 내 마음가짐의 문제였다"라면서 "부상을 당하면 안되겠다고 겁내기 보다는 최선을 다해서 노력했다.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훈련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개인전 금메달을 따내고 나서 오상욱은 도쿄올림픽 단체전 메달을 합작한 '어펜져스' 멤버들을 언급했다. 그는 "사실 도쿄 대회 이후 가장 기억나는 순간은 (김)준호형과 (김)정환이형이 은퇴할 때다. 솔직히 형들과 함께 성장했는데 나 혼자 남았다. 그래도 도쿄 올림픽은 나에게 좋은 기억이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제 단체전이 남은 상황. 오상욱은 "개인전은 어디까지나 나에게 홀로서기를 한 것이라 딱히 감동이 떨어진다. 역시 단체전이 더 재밌다"라면서 "형들이랑 동생들과 함께 이겨내고 채워주는 맛이 있어서 더 좋다. 유력한 우승 후보이기에 더 잘하겠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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