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재성이 변화무쌍한 캐릭터 소화력을 선보이며 안방극장에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정재성은 JTBC 토일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극본 박지하, 연출 이형민, 최선민, 이하 ‘낮밤녀’)에서 화동병원 병원장 출신이자, 서한 지방검찰청 인턴으로 근무 중인 요주의 인물 ‘백철규’로 분해 한시도 눈 뗄 수 없는 열연을 펼쳤다.
앞선 방송에서는 정재성이 맡은 ‘백철규’의 과거 사연이 공개됐다. 아내를 죽인 살인범이 임순(이정은 분)이라 확신한 철규는 그녀를 납치, 아내와의 연결고리를 주장하며 그녀를 압박했다. 정재성은 임순에게 분노하는 철규의 모습을 디테일이 살아있는 연기 내공으로 극적 몰입도를 높였다.
이날 납치 사건과 연쇄살인 용의자로 호송된 철규는 계지웅(최진혁 분)으로부터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철규는 수사 협조를 요청하는 지웅의 말에 묵묵부답, “임순씨를 다시 한번 만날 수 있을까요?”라는 한마디를 꺼내며 긴장감을 더했다.
철규는 자신의 바람대로 임순과 단둘이 만났고 어떻게든 진범을 잡겠다는 그녀의 말에 크게 흔들렸다. 이후 철규는 마약 거래 리스트를 제출, 사건 해결에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이 장면들에서 정재성은 ‘백철규’라는 인물이 느끼는 감정과 상황 변화들을 섬세하게 녹여내며 남다른 씬 장악력을 선보였다.
한편 철규가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반전을 선사했다. 이로 인해 철규는 범인이라는 누명에서 벗어났지만, 마약 유통 혐의로 구치소에 들어갔다. 구치소에서 철규는 임순과의 대화를 회상했고 이내 감 잡은 듯 번뜩이는 눈빛을 보여 순간 소름을 유발했다.
이처럼 정재성은 아내를 잃게 한 진범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백철규’의 내적 갈등을 완벽 소화, 배역과 혼연일체 된 연기력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낮과 밤이 다른 그녀’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