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굿바이~' LG 방출 켈리, 웨이버→9개팀도 외면→한국 떠난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07.29 05: 40

프로야구 LG 트윈스에서 방출된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웨이버 절차를 마치고 자유계약선수가 됐다. 다른 9개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지 못한 켈리는 올해는 더 이상 KBO리그에서 뛰지 못한다. 
LG는 지난 21일 켈리를 웨이버 공시했다. 일주일 동안 웨이버 공시 시간이 27일 밤 12시로 끝났고, 켈리를 영입하겠다는 팀은 없었다. KBO는 28일 켈리를 자유계약선수로 공시했다. 
켈리는 지난 20일 잠실 두산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한 것이 LG와 마지막 경기가 됐다. 이미 전날(19일) 구단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은 켈리는 예정된 선발 등판을 거르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프로 의식을 보여줬다. 아쉽게도 20일 두산전은 3회 도중 폭우가 쏟아지면서 우천 노게임이 됐다.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3회초 2사 2루 우천중단으로 LG 켈리가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2024.07.20 /cej@osen.co.kr

LG 구단은 노게임이 된 후 6년 동안 LG에서 뛴 켈리를 위한 고별행사를 마련했다. 선수단과 작별 인사를 나눈 켈리도, LG 선수들도, 팬들도 모두 눈물로 아쉬움을 달랬다. 
프로야구 LG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켈리가 9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켈리는 9회초 선두타자 윤정빈에게 안타를 맞아 퍼펙트는 무산됐다. 완봉승을 거둔 켈리가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4.06.25 /cej@osen.co.kr
켈리는 2019년 LG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했다. 첫 해 부터 14승을 거두며 LG 에이스로 활약했다. 지난해까지 5년 연속 10승 이상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 시즌 구속 저하로 시즌 초반부터 고전했다. 지난해도 전반기 부진했지만, 후반기 반등을 보이며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지만, 올 시즌에는 끝까지 함께 뛰지 못하고 방출됐다.  
켈리는 5시즌 반을 뛰면서 통산 163경기(989⅓이닝) 73승 46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했다. 2022년에는 다승왕(16승)을 수상했다.
LG 구단 통산 다승 순위에서 김용수(1985~2000년, 통산 126승), 정삼흠(1985~1996년, 통산 106승), 김태원(1986~1998년, 통산 85승)에 이어 역대 4위에 올랐다. 5위가 이상훈(1993~2003년, 통산 71승)이다.
또 켈리는 KBO리그 외국인 통산 최다승 톱5에도 이름을 올렸다. 더스틴 니퍼트(두산, KT)가 102승으로 외국인 최다승 1위, 다니엘 리오스(KIA, 두산)가 90승으로 2위, 헨리 소사(KIA, 넥센, LG, SK)가 77승으로 3위, 켈리는 앤디 밴 헤켄(넥센, 73승)과 공동 4위다.
한국을 떠나게 된 켈리는 계속해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전망이다. 켈리는 고별 인터뷰에서 “여러 선택지가 있다. 미국이 될지 대만이 될지 선택지를 검토해보고, 여전히 마운드에서 던지고 싶고, 야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LG 외국인 투수 켈리의 고별 경기가 우천 노게임이 됐다.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LG의 경기. LG가 6-0으로 앞선, 3회초 두산 공격 때 먹구름이 몰려와 빗줄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노게임 선언 후 열린 고별식에서 LG 켈리가 가족과 사진을 찍고 있다. 2024.07.20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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