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이 올 시즌 가장 먼저 30홈런을 달성한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에 대해 “우리가 기대했던 모습이다. 충분히 잘해주고 있다”고 흐뭇한 반응을 보였다.
올 시즌 한국 땅을 처음 밟은 데이비슨은 27일 현재 87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9리(333타수 93안타) 30홈런 77타점 59득점 OPS .938을 기록 중이다.
데이비슨은 0-6으로 뒤진 7회 선두 타자로 나서 롯데 선발 찰리 반즈를 상대로 130m 짜리 대형 아치를 때려냈다. 초구 체인지업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 밖으로 날려 버렸다. 이로써 데이비슨은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28일 창원 롯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강인권 감독은 데이비슨에 대해 “우리가 기대했던 모습이다. 충분히 잘해주고 있다. 컨디션 조절을 해줘야 하는데 팀 사정상 그러지 못했다”고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피로도가 높고 힘들텐데 리그 적응을 잘 하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홈런을 생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0홈런 고지에 선착한 데이비슨은 “8월이 시작하기 전에 홈런 30개를 기록해 기쁘다. 큰 기록이고 결과가 좋아서 기쁘다”고 했다.
홈런만 잘 치는 게 아니다. 팬서비스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데이비슨은 28일 훈련이 끝난 뒤 1루 관중석에 가서 즉석 팬사인회를 열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었지만 팬들을 위해 사인을 해주고 사진 촬영을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는 “우리 팀의 팬층이 두텁다고 생각한다. 응원해주시는 팬들게 보답하는 건 당연하다고 본다. 항상 퇴근할때도 4~50명의 팬들에게 사인을 해드린다. 응원해주셔서 고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NC는 2루수 박민우-3루수 서호철-지명타자 맷 데이비슨-좌익수 권희동-유격수 김휘집-중견수 김성욱-우익수 박시원-1루수 도태훈-포수 박세혁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좌완 최성영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