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의 부활이 아닌 빌런이다. 과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로다주)는 마블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영원한 아이언맨으로 기억될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복귀를 알렸다. 인상적인 부분은 팬들이 그토록 기다렸던 아이언맨이 아니라는 점. 그리고 놀라운 점은 바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새로운 MCU 캐릭터가 우주 지배를 꿈꾸는 빌런(악당)이라는 사실이다.
27일 마블 샌디에이고 코믹콘 패널을 통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MCU 복귀가 공식적으로 알려졌다. 디즈니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어벤져스 : 둠스데이’, ‘어벤져서 : 시크릿 워즈’에서 빌런 빅터 폰 둠 역을 맡는다고 공식적으로 알렸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새로운 마스크를 쓰고 직접 등장해 소식을 알렸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복귀를 알린 ‘어벤져스’의 새 시리즈는 오는 2026년 5월과 2027년 5월 개봉 예정작으로 이전 시리즈를 작업한 루소 형제가 맡는다. 10년 동안 마블의 영광을 함께했던 이들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함께 MCU에 복귀한 셈이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MCU 복귀는 많은 팬들이 바란 점이자 주목하고 있는 이슈였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지난 2008년 영화 ‘아이언맨’ 후 11년 동안 캐릭터를 연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고, 마블 시리즈 최고의 인기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2019년 영화 ‘어벤져스 : 엔드게임’에서 아이언맨이 사망하면서 마블을 떠났지만 여러 차례 복귀설이 돌았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역시 “그것은 내 DNA의 일부로서 너무나 중요하다”라고 여러 차례 강조하기도 했었다. 결국 마블 팬들이 그토록 원했던 복귀가 이뤄진 것.
다만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복귀 방식은 다소 의외였다. 그가 11년 동안 연기한 아이언맨은 MCU 최고의 히어로다. 뛰어난 연기력으로 캐릭터를 빌드업시키면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아이언맨 그 자체로 평가받기도 했다. 때문에 그가 MCU에 복귀할 경우 아이언맨의 부활이 될 것이라는 추측도 많았다.
그렇지만 MCU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새로운 방식을 택했다. 아이언맨을 부활시키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얼굴을 입힌 것. 더욱이 이번에는 MCU 역사상 가장 무서운 악당으로 꼽히는 캐릭터. 최고의 히어로에서 최악의 빌런으로 팬들과 마주하게 되는 것이었다. 수년 동안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아이언맨을 사랑해온 팬들에겐 당황스러울 수 있는 소식이지만, 변신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다.
파격적인 선택으로 MCU 복귀를 알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어벤져스 : 엔드게임’ 이후 다소 아쉬웠던 마블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