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 아들 그리가 해병대에 입대한다.
그리는 28일 오후 2시 경상북도 포항에 위치한 해병대교육훈련단에 입소한다. 다만 아버지 김구라는 군입대 현장에 참석하지 않고, 어머니와 친구들이 배웅할 예정이다.
앞서 그리는 지난 6월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를 통해 직접 해병대 입대 소식을 전했다. 그리는 “해병대 합격했다. 7월 29일 오후 2시까지 포항으로 오라고 한다”고 합격 메시지를 읽었다.
그리는 해병대 자원 입대 이유로 “남들이 봤을 때 제가 편안하게 살아오고 대충 살고, 여유롭고 낙천적인 성향이 있다고 생각하실 것 같다. 저 또한 역시 그랬다”며 “(군대에서) 자립심도 키우고 조금 더 혼자 살아남는 법을 배우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터닝포인트가 필요하던 찰나 군입대가 다가왔다. 해병대에 들어가면 마인드셋이 되겠다고 생각해서 오래 전부터 계획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버지 김구라는 입소 현장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그리는 "이게 참 웃기다. 저도 일단은 제가 입대하는날 아빠를 안 불렀다. 그런 가장 큰 이유가 아빠가 만약에 내 입대날 와. 그러면 이제 '동현아 잘가'이러면서 '컷' 이럴것 같은 느낌이다. 아빠가 오면 뭔가 일처럼 느껴진다. 엄마랑 다른 친구들이 오면 온전히 그 시간을 즐길수있을 것 같은데 뭔가 아빠가 오면 일같다. '컷! 동현아 다시 들어와', '야 그림 좋아' 이럴 것 같다"며 "카메라 없이 오는 게 편하지"라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를 들은 절친한 배우 신동우는 "이걸 아버님이랑 얘기했냐"고 물었고, 그리는 "얘기 안했다. 이 방송보고 충격받을수도 있다"고 답했다. 신동우는 "서운할수도 있겠다. 충분히 이해해주실수도 있다. 네가 입대 전날 충분히 말씀 많이 나누면 된다"고 조언했다. 그리는 "지금도 좋은시간 보내고 있다"고 말했고, 신동우는 "충분히 교류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이후 그리는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할머니, 아버지 김구라와 함께 군 입대를 앞둔 일상을 공개했다. 호텔 플렉스는 물론, 사주를 보면서 전역 이후의 삶을 계획했다. 특히 김구라가 “군대 갔다 와서도 음악 활동 할 거지?”라고 묻자 “본명 김동현으로 활동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뿐만 아니라 그리는 유튜브를 통해 “그리라는 이름이 내 사주랑 안 맞는다고 하더라. 그리로 활동을 하고 싶냐길래 그렇다고 했더니 그리 다음에 '이'를 더 붙이라고 하더라. 말도 안 되는 소리 아니냐. 그럴 바에는 김동현으로 활동하는 게 좋겠다 싶어서 제대 후에 김동현으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리는 ”대표님한테도 말했다. 음악 접고 김동현으로 활동하겠다고. 음악은 그냥 내가 관심이 있었던 거지. 취미로 남겨두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고, 전역 후에는 음악보다는 연출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리는 입대를 앞두고 지난 18일 마지막 싱글 ‘굿바이’를 발표했다. 29일 입대하는 그리는 오는 2026년 1월 28일 전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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