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셀링 해명해야" 이태원 압사사고 잊었나..'보일러룸' 티켓 환불에도 비난ing (Oh!쎈 이슈)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4.07.29 08: 25

‘보일러룸 서울 2024’ 측에서 압사위험으로 공연을 중단, 환불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여전히 '오버셀링'을 해명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27일 오후 9시 서울 성동구 성수동 에스팩토리 D동에서 진행된 ‘보일러룸 서울 2024’ 공연은 다음날 28일 오전 4시까지 예정됐으나 인파가 예상보다 많이 몰리면서 유명 DJ 페기 구 공연이 시작되기 직전인 새벽 1시 강제 중단됐다.
이 가운데, 현장이 아수라장이었던 관객들의 모습과 증언이 이어졌다. 먼저 28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보일러룸 서울 2024’ 공연 중단에 대해 보도했는데, 공개된 현장은 많은 인파로 인해 긴급한 상황이었다. 영상에는 현장에 있던 이들에게 "빠르게 나가라"며 대피 구호를 하는가 하면, 유명DJ 등장에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 모습이었다. 

심지어 한 관객은 1층에서 3층으로 올려가는 길이 관객들로 꽉 찼다고 증언하며 "사람들이 무섭다고 소리쳤다, 어떻게 통제좀 해달라라고, 사고 날 것 같다고 신고했다"고 했다. 
그리고 같은 날, KBS 9시 뉴스에서도 이를 다뤘다. 현장에서 관객들은 "뒤로! 뒤로"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현장에 있던 한 관객은 "통제가 안 되니 나오고 싶어 못 나오는 사람있었다,그냥 다 끼어서 완전 아비규환이었다"꼬 증언했다. 
실제로 5명 호흡곤란 호소했으며 소방당국엔 위험할 것 같다는 접수가 여러건 접수됐다. 이후 현장엔 경찰, 소방당국이 출동했고, 공연이 중단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던 상황.
그럼에도 공연장에 나온 관객들은 주최 측의 운영에 불만을 터트리고 있는 상황이다. SNS에서는 2천석 규모의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주최 측이 6천 장 이상의 티켓을 판매했다는 것. 공연장 수용인원을 고려 안했다며  ‘오버 셀링’이 언급되고 있다. 특히 불과 2년 전인 2022년, 이태원에서 압사 사고로 158명이 희생됐던 만큼, 주최 측의 이런 행동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 가운데, ‘보일러룸 서울 2024’ 주최측에서는 판매 티켓을 환불하겠다고 나섰다. ‘보일러룸’ 측은 “보일러룸 서울 공연 상황에 대해 고개숙여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린다. 오늘의 공연 조기중단 상황은 저희의 통제를 벗어난 일이었다”라고 밝히며 “행사 장소의 인원제한 원칙을 준수하였으나 지역 경찰 및 소방관계자들로부터 안전상의 이유로 공연 진행이 제재됐다"고 말했다. 
DJ 페기구 역시 같은 날 개인 SNS를 통해 " 제가 음악을 틀기도 전에 공연 주최 측의 운영 및 안전상의 문제로 공연이 캔슬되어 너무 속상하고 마음이 아프다"며 "다행히 큰 사고는 없었다고 한다, 오늘 오신 분들과 못 들어오신 분들을 위해서 가장 빠른 시일내에 다음 공연을 협의중이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오버셀링'에 관해서는 해명을 안 하고 있기에 누리꾼들의 분노는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몇몇 누리꾼들은 "다음 공연 계획 짜기 전에, 안전부터 생각해라", "왜 오버셀링 해명은 안 하죠? 문제는 원래 좌석보다 표를 더 판 거 아니냐", "이태원 압사사고 얼마나 지났다고..안전 경각심 생겨야한다"라고 지적하는가 하면, "주최측도 당황했을 듯", "일단 두고보자"며 중립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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