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준결승 탈락' 황선우, "몸상태 좋았는데 마지막 50m서 과부하 왔다" [오! 쎈 IN 파리]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7.29 06: 50

"이 경기를 계기로 수영 선수로 더 발전하겠다".
황선우는 28일(현지시간)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 1조에서 1분45초92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었으나 준결승에 출전한 16명 가운데 9위에 그치면서 상위 8명이 받는 결승행 티켓 확보에 실패했다. 8위 마쓰모토 가쓰히로(일본·1분45초88)와는 불과 0.04초 차이였다.
황금 세대를 자랑하는 한국 수영은 김우민이 400m에서 1번 레인의 불리함을 이겨내고 동메달을 차지하면서 박태환 이후 무려 12년 만의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김우민의 다음 기수로는 황선우가 기대됐다. 그는 한국 수영 최초로 3회 연속 세계선수권 메달을 따냈다.

여기에 최근 폼이 좋았다. 황선우는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은메달(1분44초47)을 목에 걸면서 시동을 걸었다. 여기에 2023년 후쿠오카 대회에서는 1분44초42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특히 올림픽과 같은 해에 열리는 도하 세계수영선수권에서는 1분 44초75로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단 올림픽에 와서는 폼이 안정적이지 못했다. 예선에서는 1분45초13의 기록으로 전체 4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본인의 최고기록 1분44초40에 비하면 살짝 떨어졌으나 그래도 폼을 기대해볼만한 것처럼 여겨졌다. 영국의 덩컨 스콧과 함께 공동 4위에 오른 황선우는 준결승 1조에서 5레인에 배치됐다.
좋은 스타트를 끊었지만 막판 50m 부진으로 인해서 1분45초92라는 다소 저조한 성적에 그쳤다. 함께 1조에서 나선 김우민도 1분46초58이었다. 황선우는 준결승 2조에서 출전한 마쓰모토 가쓰히로가 1분45초88을 기록하면서 고작 0.04초 차이로 결선행이 좌절됐다. 김우민조 12위로 결선행이 불발됐다.
한편 황선우는 이제 자유형 100m와 단체전인 계영 800m, 혼계영 400m를 남겨두고 있다. 유일하게 남은 개인 종목인 자유형 100m 예선, 준결승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30일에 열린다. 여기에 경영 사상 첫 올림픽 단체전 메달을 노리는 계영 800m 예선, 결승이 같은 날로 예정된 상태다.
경기 후 황선우는 "뭐가 문제였는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 예선부터 준결승까지 뛰기 전에도 몸 상태가 나쁘지 않아서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면서 "하지만 마지막 50m 스퍼트에서 치고 나가지 못하고 오히려 과부하가 걸렸다. 그로 인해서 페이스가 떨어져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아직 대회가 끝난 것이 아니다.  자유형 100m와 계영 800m, 혼계영 400m가 남아있다"라면서 "일단 이번 경기는 빨리 잊고 털어내야 한다. 다음 경기에 집중하겠다. 내 인생에서 이번 올림픽이 끝이 아니다. 나중에 이 경기를 계기로 더 성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mcadoo@osen.co.kr
[사진] 파리(프랑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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