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를 당하며 6위로 떨어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에 부상 악재까지 발생했다. 주전 유격수 박준영(27)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최소 4주 이상 이탈하게 됐다.
두산은 월요일 휴식일인 29일 박준영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지난 27일 문학 SSG전에 6번타자 유격수로 나와 9회까지 풀로 경기를 뛴 박준영은 28일 SSG전에선 결장했다. 부상 때문이었다.
29일 MRI(자기공명영상) 검진 결과 박준영은 오른쪽 햄스트링 근육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아 4주 후 재검진을 받기로 했다. 4주 후 재검진 결과에 따라 부상 공백이 더 길어질 수 있다.
박준영은 올 시즌 60경기 타율 2할3푼3리(176타수 41안타) 7홈런 27타점 OPS .743을 기록 중이다. 주전 유격수로 시즌을 시작해 3~4월 33경기에서 타율은 2할4리(98타수 20안타)에 그쳤지만 장타력을 앞세워 4홈런 14타점 OPS .717로 생산력은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5월1일 잠실 삼성전에서 2회말 1사 3루에서 정수빈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홈으로 뛰다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6월13일 잠실 한화전에 복귀하기까지 한 달 반의 공백기를 가졌다. 복귀 후 점차 타격감을 끌어올린 박준영은 7월 들어 12경기 타율 2할6푼3리(38타수 10안타) 3홈런 9타점 OPS .928로 활약했다.
그런데 또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이번에도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이 재발했고, 최소 한 달은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7월 16경기 5승11패(승률 .313)로 10개 구단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을 내며 전반기 3위에서 현재 순위 6위까지 떨어진 두산으로선 박준영의 부상 공백이 아쉽게 됐다. 5강 싸움에도 비상이 걸렸다.
전민재, 이유찬 그리고 베테랑 김재호까지 유격수 자원이 그런대로 있지만 장타력을 갖춘 박준영의 빈자리를 메우기가 쉽지 않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2군으로 내려갔던 베테랑 김재호가 다시 1군의 부름을 받게 될지 주목된다.
한편 두산은 박준영과 함께 외야수 전다민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외야수와 1루수를 겸하는 새 외국인 타자 제러드 영의 합류가 임박하면서 1군 엔트리 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7일 입국한 제러드는 행정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팀에 합류해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외에도 LG 투수 김대현, KT 투수 김영현, NC 투수 배재환, 최성영, 삼성 투수 김대우, 내야수 김동진, 키움 투수 김동혁, 내야수 원성준 등 모두 10명의 선수들이 이날 1군 엔트리 말소됐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