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사망' 양재웅, 예비신부 하니에 악플 쏟아지자.."고인·유가족에 사죄" [Oh!쎈 이슈]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4.07.29 23: 14

가수 겸 배우 하니와 결혼하는 정신의학과 전문의 양재웅 원장이 환자가 사망한 사건에 대해 3일 만에 입을 열었다.
양재웅 원장은 29일 오후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를 통해 "안녕하세요. 양재웅입니다"라며 "우선 W진병원에서 입원 과정 중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본인과 전 의료진들은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으며, 고인과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계실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본 사건은 현재 본인이 대표자로 있는 병원에서 발생한 것으로, W진병원의 병원장으로서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진행되고 있는 수사에 본 병원은 진료 차트를 비롯해 당시 상황이 모두 담겨있는 CCTV 제공 등 최선을 다해 외부 기관과 협조에 임하고 있다. 고인에 대한 치료 과정 및 발생 사건에 대한 구체적 사항은 현재 수사 진행 중이기 때문에 치료 경위에 대한 추측성 글 및 자극적인 보도는 자제 부탁드린다"고 했다.

또한 양재웅 원장은 "현 의료법상 의료인은 환자 진료 내용을 누설할 수 없는 의무가 있기에, 질의하신 사항에 대하여 세세하게 답변을 드릴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며 "병원장인 본인뿐만 아니라 모든 의료진은 향후 진행될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여 성실하게 임할 것이며, 이에 따른 의학적, 법적 판단에 따라 책임을 다할 것이다. 다시 한번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앞서 지난 26일 한 지상파 뉴스는 방송에 자주 출연한 유명 정신과 의사 A씨가 원장으로 있는 병원에서 환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해 이목이 집중됐다. 
5월 27일 경기도 부천의 한 정신병원에서 다이어트 약으로 유명한 식욕억제제 디에타민 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한 33세 여성 B씨가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B씨는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 프로그램이 잘 되어 있다고 믿고 해당 병원에 입원했다고.
사건 당시 공개된 CCTV를 보면, 정신병원 1인실에서 B씨는 부풀어 오른 복부를 움켜쥐고 "나가게 해달라"며 호소하고 있다. B씨가 밤늦게까지 문을 두드리자 간호조무사와 보호사 등이 약을 먹인 뒤 B씨를 침대에 묶었다. 이후 B씨가 코피를 흘리고 숨을 헐떡여 1시간 만에 결박을 풀어줬지만 다른 조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B씨가 의식을 잃은 후 병원 측에서 응급조치를 했지만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 부검 결과 사인은 가성 장 폐색으로 추정됐다.
다만 정신병원 측에서는 "B씨는 만성 변비 환자였고 복통 호소도 지속해서 한 게 아니라 장 폐색을 의심하기 어려웠다. 사고 당일 당직 의사가 호출 대기 중이었고, 평소 심폐소생술 등 사고 대응 교육도 진행해 왔다. 당시 대응에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현재 B씨의 유족 측은 의료법 위반 등으로 병원 대표원장 A씨와 직원들을 고소했으며,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해당 보도는 큰 파장을 일으켰고, 이후 A씨가 "양재웅 원장이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졌다. 무엇보다 양재웅은 최근 걸그룹 EXID 출신 하니와 결혼을 발표했기에 더욱 큰 관심이 모아졌다. 
하니의 개인 SNS에는 예비신랑 정신과 의사 양재웅을 언급하며 악플이 쏟아졌고, 일부 네티즌들은 "방송용 쇼닥터랑 결혼은 좀 더 신중하시는 게…" "하니 씨 삶이니까 선택도 하니 씨에게 달렸습니다. 결혼하신다면 축하한다는 말씀 드리겠지만 꼭 기억하세요. 마지막까지 잘 생각해서 결혼 결정하세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제발 결혼 심사숙고해서 다시 생각해 보세요" 등 양재웅과 결혼을 말리는 댓글이 주를 이뤘다.
아무 죄 없는 예비신부 하니가 악플 피해를 당하자, 양재웅 원장은 3일 만에 직접 입장을 공개했다. 고인과 유족에게 사죄의 뜻을 드러냈고, 향후 수사에 최대한 성실히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추측성 글이나 자극적인 보도는 자제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결혼을 두 달 앞두고 양재웅 원장이 때아닌 구설수에 오르면서 하니에게도 불똥이 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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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하니 SNS, SBS 8뉴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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