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LA 다저스가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옛 동료 기쿠치 유세이(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영입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저스 소식을 주로 전하는 ‘다저블루’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와 타일러 글래스나우가 복귀했지만 여전히 선발진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MLB 네트워크 존 모로시 기자에 따르면 토론토와 트레이드를 통해 기쿠치 유세이를 영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기쿠치는 올 시즌 22경기에 등판해 4승 9패 평균자책점 4.75를 기록 중이다. 지난 2022년 3월 토론토와 3년 계약을 체결한 기쿠치는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두 번째 FA 자격을 얻게 된다. ‘다저블루’는 “다저스는 기쿠치가 일본 프로야구에 데뷔하기 전부터 관심이 있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최근 기쿠치를 만나 “트레이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미리 귀띔해줬다. 언론을 통해 알게 되는 것과 구단이 미리 언질을 주는 것은 선수 입장에서 받아들이는 게 다르다. 기쿠치는 “모든 것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좋은 대화를 나눴고, 내게 정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그런 대화를 나눠 좋았다”며 배려해준 구단에 고마움을 전한 바 있다.
한편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통산 73승 46패(평균자책점 2.77)를 거둔 기쿠치는 2019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첫해 32경기에 나서 6승 11패 평균자책점 5.46을 남겼고 2020년 9경기 2승 4패(평균자책점 5.17), 2021년 29경기 7승 9패(평균자책점 4.41)를 거뒀다.
2022년 토론토로 이적한 그는 첫해 32차례 마운드에 올라 6승 7패 평균자책점 5.19를 기록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하는 등 11승 6패 평균자책점 3.86을 찍었다. 181탈삼진으로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세웠다. 2022년부터 2년간 토론토에서 류현진과 함께 뛰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