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아·지연·하니는 무슨죄..남편 구설에 연좌제 악플 '몸살'[Oh!쎈 이슈]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4.07.30 14: 14

남편을 사랑한 죄일까. 지연과 현아에 이어 하니까지, 결혼을 하거나 결혼식을 앞둔 걸그룹 출신 스타들이 연이어 악플 피해를 받고 있다. 남편, 또는 예비 남편의 논란으로 배우자들까지 돌을 맞는 모습에 일각에서는 "연좌제"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최근 EXID 출신 하니의 소셜 계정 게시글에는 악플이 쏟아졌다. 지난 26일 유명 정신과 의사가 운영하는 병원에서 환자가 17일만에 숨졌다는 보도가 등장했고, 해당 병원이 얼마 전 하니와 결혼을 발표한 양재웅의 병원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그 여파가 하니에게까지 뻗친 것.
보도에 따르면 환자가 사망한 것은 지난 5월 27일이었다.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했던 그는 가성 장 폐색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CCTV에 따르면 병원측은 환자의 배가 심하게 부풀었음에도 손발을 묶을 뿐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안겼다.

특히 양재웅과 하니는 지난 6월 1일 공식입장을 통해 결혼 소식을 전했던 바 있다. 이 같은 의료사고가 발생한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결혼을 발표한 것에 대해 공분이 일었고, 하니 또한 논란에 대한 악플 테러를 피하지 못했다.
논란이 커지자 양재웅 측은 29일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를 통해 "병원에서 입원 과정 중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본인과 전 의료진들은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으며, 고인과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계실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병원장인 본인뿐만 아니라 모든 의료진은 향후 진행될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여 성실하게 임할 것이며, 이에 따른 의학적, 법적 판단에 따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알렸다. 양재웅의 입장 표명에도 하니의 소셜 계정은 여전히 아수라장이다. "과연 하니가 몰랐을까"라는 의혹부터 "남자보는 눈 없다", "결혼 다시 생각해보라"는 훈수까지 많은 이들이 댓글 세례를 이어가고 있다.
가수 현아 또한 용준형과의 공개 연애 이후로 꾸준히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 용준형은 과거 '버닝썬 게이트'에 연루돼 실형을 선고받았던 정준영으로부터 불법 촬영물을 공유받고 부적절한 대화를 나눠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소속사는 "용준형은 2015년 말 정준영과 술을 마신 다음 날 1:1 대화방을 통해 서로의 안부를 물어보다가 불법 동영상을 찍었던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 이후 1:1 대화방을 통해 공유받은 불법 동영상을 본 적이 있으며 이에 대한 부적절한 대화를 주고받았다"고 입장을 밝혔고, 용준형은 소속돼있던 팀 하이라이트에서 탈퇴했다.
시간이 흘러 독립레이블 '블랙메이드'를 설립하고 독자 행보에 나선 용준형은 기자간담회에서 "나는 그 어떤 단톡방에도 속해 있지 않았다"면서도 "당시 대화에 잘못된 부분이 있었음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바로잡지 못한 것이 제 잘못임을 뉘우치고 있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 가운데 올해 1월 현아와 용준형은 직접 열애사실을 밝혔고, 누리꾼들은 버닝썬 사건에 간접 연루됐던 용준형과 연애를 공개하며 "예쁘게 봐달라"고 글을 남긴 현아에 비판을 쏟아냈다. 이후 지난 5월 버닝썬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공개되면서 현아는 더욱 따가운 시선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논란 속에서도 현아는 이달 8일, "힘든 순간마다 서로에게 큰 위안이 되어준 용준형과 사랑의 결실을 맺고 결혼을 약속했다"며 용준형과의 10월 결혼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그에 앞서 용준형은 재차 장문의 글을 올려 "는 그 어떤 단체 대화방에 들어간 적도 없고, 입에 담기도 싫은 일들이 벌어졌던 사건에 연루되지 않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후폭풍은 계속됐다. 예정돼있던 현아의 북미 단독 콘서트가 저조한 티켓 판매로 인해 취소되고, 13일 열린 '썸머 나이트 레이스' 경기 축하 무대 당시 관객들이 '무호응'으로 일관하는 모습이 영상으로 확산되는 등 커리어에까지 흠집이 생긴 모양새다.
그런가 하면 지난달에는 티아라 지연이 남편인 야구선수 황재균 탓에 악플 피해를 받아야 했다. 당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진행됐고, 한화의 12-2 대승으로 마무리 지어졌다. 하지만 박상원의 삼진 세리머니에 심기가 거슬렸던 황재균은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로 나와 박상원을 향해 '이리 와 봐'라고 제스쳐를 취하는가 하면, 화를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양 팀 감독 및 베테랑 선수들의 중재로 상황은 종결됐지만, 경기가 끝난 후 일부 야구팬들은 지연을 향해 분노를 쏟아냈다. 지연의 소셜 계정이나 유튜브 등에 "남편에게 따끔한 경고 좀 줘라", "남편 성질 좀 관리해야겠다"와 같은 악플을 남긴 것. 그 여파 탓인지 지연은 얼마 가지 않아 "개인 사정으로 인해 당분간 유튜브 영상 업로드가 어려울 것 같다"고 유튜브 활동 잠정 중단 소식을 전했다. 이 과정에 갑작스러운 이혼설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지연의 소속사는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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