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출신 외야수 손아섭과 박건우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가짜 뉴스로 홍역을 치렀다.
지난 29일 한 네티즌은 SNS에 포수 박세혁이 지난 28일 창원 롯데전에서 스윙 도중 불편함을 느꼈고 현재 내복사근 손상 의심으로 병원 진료를 받을 예정이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또 구단 관계자의 말을 빌려 스윙 도중 불편함을 느껴 선수 보호를 위해 교체했다고 전했다.
사실무근의 SNS 게시물은 각종 야구 커뮤니티를 통해 순식간에 퍼져나갔고 사실로 여기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이날 9번 포수로 나선 박세혁은 2회 첫 타석에서 좌중간 2루타를 터뜨리는 등 4타수 2안타 1득점을 올렸고 연장 10회초 수비 때 김형준과 교체됐다. 구단 홍보팀 관계자는 30일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박세혁이 근육이 약간 뭉친 건 맞지만 경기하는데 별 지장 없는 수준이었다”고 했다.
KBO는 29일 1군 엔트리 변동 현황을 공개했다. NC 선수 가운데 투수 배재환과 최성영이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박세혁의 몸 상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의미다.
NC는 5강 경쟁이 치열한 이 시점에 손아섭(왼쪽 무릎 십자인대 부상)에 이어 박건우(오른쪽 척골 골절 및 손목 인대 손상)가 부상으로 빠져 있다. 오른손 선발 신민혁도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태다.
가뜩이나 주축 선수들의 연쇄 부상에 신음하는 NC에 멀쩡한 선수가 다쳤다는 내용의 가짜 뉴스는 큰 상처가 될 수 있다.
법무법인 함지의 윤자빈 변호사는 “선수가 부상을 입은 사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부상을 입은 것처럼 허위사실을 SNS에 게재하여 위 부상 사실에 대하여 팬들이나 기자들이 선수가 속한 구단에 전화 등의 수단을 이용하여 확인하는 과정에서 구단의 업무가 방해를 받았다면 이는 형법상 업무방해에 해당하여 주의를 요한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와의 주말 3연전을 1승 2패로 마감한 NC는 30일부터 고척 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을 벌인다. 1차전 선발은 우완 이용준이다. 올 시즌 2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1패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은 9.00.
이에 맞서는 키움은 우완 하영민(18경기 6승 6패 평균자책점 4.58)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NC가 6승 4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