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에 입단한 고교생이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토트넘은 28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양민혁이 강원FC에서 토트넘으로 합류한다. 우리는 K리그1 강원FC 소속인 그의 입단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졌음을 알리게 돼 기쁘다. 지난 4월 만 18세가 된 양민혁은 2030년까지 계약에 동의했으며 2025년 1월에 우리와 함께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양민혁이 K리그 무대를 평정하는데 5개월이면 충분했다. 양민혁은 8골, 4도움을 올리며 이미 국내최고 공격수 수준으로 급부상했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드리블, 정교한 슈팅은 양민혁을 대표하는 무기다.
세계적으로 양민혁은 아직 무명이다. 토트넘이 왜 한국의 고교생에게 단숨에 6년 계약을 선사했는지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뉴욕타임즈가 만든 스포츠전문지 ‘디 어슬레틱’은 28일 양민혁 특집기사를 실었다. 이 매체는 “토트넘이 한국선수 양민혁과 계약했다. 18세의 한국선수는 K리그 강원에서 2025년부터 2030년까지 토트넘 선수로 뛴다”고 소개했다.
이어 “양민혁은 지난 11년간 K리그에서 골을 넣은 최연소 선수다. 그는 한국 U16-17대표팀에서 꾸준히 활약했다. U17 월드컵과 아시안컵도 뛰었다”고 덧붙였다.
양민혁은 토트넘과 공식인터뷰에서 “이런 정말 큰 팀에 오게 돼 영광이다. 이 팀에 합류하게 된 만큼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내 플레이 스타일은 매우 저돌적이다. 1대1 능력과 빠른 스피드를 가지고 있다. 마무리 능력도 좋다”고 소개했다.
양민혁을 원하는 다른 팀도 있었다. 양민혁이 토트넘을 선택한 이유는 역시 손흥민이다. 그는 “해외팀으로 이적할 때는 적응 문제가 있는데, 손흥민이 있기에 같은 한국인으로서 적응하기 더 쉬울 거라고 판단했다. 손흥민은 대한민국 캡틴이기 때문에 (이적을 결정하는 데) 좋은 영향을 끼쳤다”고 고백했다.
양민혁은 대선배 손흥민과 어색한 토트넘 입단 투샷을 찍었다. 그는 “아직까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 (손흥민과) 아직 한 번도 대화를 해보지 못했다.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못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