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FA인데 어쩌나…예비역 3할 유격수, 햄스트링 부상 제외 “대주자도 쉽지 않다” [오!쎈 수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4.07.30 17: 40

전역 후 물 만난 고기처럼 펄펄 날아다니던 심우준(29·KT 위즈)이 불의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쉬어간다.
프로야구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시즌 13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심우준의 선발 제외 소식을 전했다. 
심우준은 지난 2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우측 햄스트링에 통증이 발생했다. 9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번트를 치고 1루로 뛰는 과정에서 햄스트링 부위에 이상을 감지했다. 이후 9회말 권동진과 교체됐고, 경기가 없는 29일 휴식을 취했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다. 

25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KT는 고영표, 방문팀 SSG는 오원석을 선발로 내세웠다.4회말 KT 선두타자 심우준이 안타를 날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07.25 / ksl0919@osen.co.kr

25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KT는 고영표, 방문팀 SSG는 오원석을 선발로 내세웠다.2회말 1사 KT 심우준이 솔롬 홈런을 날린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07.25 / ksl0919@osen.co.kr

이강철 감독은 “상태를 확인했더니 햄스트링 부위에 뭉침 증상이 있다고 하더라. 웬만하면 뛰는 선수인데 좋지 않다고 해서 제외했다. 대주자로도 힘들 거 같다. 조금 상태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우려의 시선을 보였다. 
이달 중순 상무에서 전역한 심우준은 10경기 타율 3할5푼5리 1홈런 3타점 2도루 6득점 맹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예비 FA 시즌을 맞아 10경기 만에 주가를 높였는데 부상으로 잠시 쉬는 시간을 갖게 됐다. 
심우준의 제외로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김상수(유격수)-오재일(1루수)-김민혁(좌익수)-배정대(중견수)-황재균(3루수)-강현우(포수)-권동진(2루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김상수가 다시 유격수로 이동했고, 심우준과 함께 전역한 권동진이 2루 수비를 맡는다. 
25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KT는 고영표, 방문팀 SSG는 오원석을 선발로 내세웠다.2회말 1사 KT 심우준이 솔로 홈런을 날리고 있다. 2024.07.25 / ksl0919@osen.co.kr
KT는 후반기 14경기 11승 3패(승률 .786)의 이른바 ‘미친 상승세’를 타며 3위 삼성 라이온즈에 1.5경기 뒤진 공동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시즌 성적 49승 2무 48패로, 5할 승률을 넘어 승패마진이 +1이 됐다. 지난달 말까지 9위에서 허덕였던 팀의 대반전이다. 
이 감독은 “이번 일주일만 잘 버텨서 조금 더 승수를 쌓으면 선수들이 편하게 가지 않을까 싶다”라며 “이제부터가 승부처라고 본다. 지금의 기세를 얼마나 잘 유지시키느냐가 관건이다. 위를 바라보기보다 유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새로운 한 주의 각오를 다졌다. 
한편 KT는 이날 투수 이상동, 이준수 배터리코치를 1군 등록하고, 투수 김영현(29일), 장재중 배터리코치를 말소했다. KT 관계자는 "장재중 코치는 팔꿈치 신경 치료 차 말소됐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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