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 잡으면 뭐하나, 우타자에 8안타 7실점, 두산전 ERA 15.95...KIA 고민 깊어진다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4.07.30 23: 40

KIA의 알드레드 고민이 깊어지는 것일까?
KIA 타이거즈 부상 대체 외인투수 캠 알드레드가 두산의 우타자 벽을 넘지 못했다.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했으나 5회를 넘기지 못했다. 4⅓이닝  8피안타(1홈런) 1볼넷 4탈삼진 7실점(자책)의 등판 성적을 냈다. 
두산은 2번 정수빈, 5번 김재환, 9번 조수행 등 좌타자 3명과 우타자 6명을 배치했다. 알드레드는 하필이면 8안타를 모두 우타자들에게 내주었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전 "좌타자들에게는 강한데 강팀의 우타자들에게 약하다. 리그에 완전히 적응을 했으니 오늘은 잘 던질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으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1회부터 위험했다. 리드오프 이유찬을 볼넷을 내보냈고 2사 3루에서 4번타자 양석환에게 던진 약간 높은 직구가 좌월 투런홈런으로 연결됐다. 2회도 허경민, 김재호 연속안타에 김기연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두 점을 또 내주었다. 3회도 1사후 양석환에게 2루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맞고 2사2루에서 허경민에게 걸려들어 중전적시타를 맞았다. 
4회는 유일하게 실점이 없었으나 5회 강승호와 양석환에게 연속안타를 내주고 다시 흔들렸다. 좌타자 김재환을 삼진으로 잡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구원에 나선 임기영이 허경민 안타와 김기연 2루타를 맞고 승계주자 2명의 득점을 모두 허용하면서 실점은 7점으로 늘어났다. 
알드레드는 지난 6월8일 잠실에서 두산을 상대로 데뷔전에 나섰으나 3이닝 6안타 3볼넷 6실점으로 부진했다. 많은 관중들 앞에서 데뷔전이라 긴장한 탓도 있었다. 이후 안정감을 보이며 리그에 적응을 마쳤다. 감독의 기대를 안고 설욕에 나섰으나 두산의 우타자들에게 또 다시 발목이 잡히면서 대량실점의 수모를 당했다.
좌타 김재환을 삼진 2개 포함 3타수 무안타로 막았을 뿐이었다. 직구(22구) 스피드는 최고 148km, 평균 142km를 찍었다. 투심(22구)도 평균 142km를 기록했고 스위퍼는 가장 많은 38구를 던졌다. 체인지업은 9개를 섞었다. 두산의 우타자들이 유인구에 속지 않고 자신있게 공략하는 모습이었다. 알드레드에게는 또 한 번의 큰 숙제를 안은 하루였다. 
좌타자들이 즐비한 LG 트윈스를 상대로 2경기 12⅔이닝 2실점(비자책), ERA 0.00, 피안타율 7푼7리의 극강이었다. 우타자들이 많은 삼성에게 2경기 7⅔ 7실점,  ERA 8.22였다. 두산을 상대로는 2경기에서 7⅓ 13실점(자책), ERA 15.95로 치솟았다. 부상 대체 외인 신분으로 정식 외인이 아니다. 가을 야구를 위해 강한 선발이 필요한 KIA는 큰 고민을 떠안게 됐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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