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우울한 분위기로 한 주를 시작했다.
LG는 음주 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최승준 코치를 하루만에 계약 해지 철퇴를 내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코칭스태프의 일탈 행위에 대표로 사과했다. LG는 어수선한 팀 분위기에서 삼성과 2~3위 빅매치에서 타선이 1득점에 그치며 완패했다.
LG는 30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29일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최승준 코치에 대해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최승준 코치의 음주운전 사실을 확인 후 즉각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통보했다. 이번 사안과 관련하여 구단은 팬들에게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책 및 선수단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30일 잠실구장, 염경엽 감독은 삼성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 인터뷰에서 “팬들께 공인으로서 타의 모범이 되어야 하는데, 안 해야 될 음주운전을 했기 때문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또 염 감독은 “구단과 선수단에 모범을 보여야 하는 코칭스태프에서 사고가 일어난 것에 대해 스태프를 대표해서 선수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코칭스태프와 다시 한 번 이야기를 했다. 또다시 일어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재발 방지를 위해서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이날 선수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염 감독은 “선수들에게도 창피하더라. 우리가 하지 말라 해놓고 사고를 친 것 아닌가”라고 씁쓸한 심정을 드러냈다.
최승준 코치는 29일 오전 6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를 거부한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거부)로 체포됐다. 경찰은 음주 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음주 측정을 요구했으나 최 코치가 이를 거부했고, 경찰은 최 코치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LG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삼성과 경기에서 6안타 빈공으로 1-7로 완패했다. 후반기 평균자책점 0.47로 위력적이던 선발 투수 엔스가 홈런 2방을 맞으며 6이닝 5피안타 2피홈런 4실점으로 부진했다.
LG는 1회말 톱타자 홍창기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2사 1루에서 문보경이 우중간 담장을 맞고 나오는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이 1점이 끝이었다. 2회말 안타 2개를 때렸지만, 1사 1루에서 박해민이 2루 도루에 실패하면서 흐름이 끊겼다. 4회 1사 1루에서 8회 2사 후 홍창기가 좌중간 2루타를 때려내기 전까지 13타자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엔스가 4회 강민호에게 투런 홈런, 김영웅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으며 1-3 역전을 허용했다. 7회 나온 불펜 투수 임준형이 2실점, 8회 김영준이 이성규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며 1-7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LG는 삼성에 패하며 2경기 차이로 좁혀졌다. LG는 31일 선발 투수로 좌완 손주영을 예고했다. 삼성 선발 투수는 좌완 이승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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