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술술 풀렸다.
두산 베어스가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선두 KIA 타이거즈의 발목을 잡았다. 12-7로 승리를 거두고 최근 4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타선도 폭발했고 에이스 곽빈이 호투했다. 새 외국인 타자로 장타를 신고했다. 모든 것이 이승엽 감독이 바라는대로 이루어진 하루였다.
18안타를 터트리는 타선의 힘이 돋보였다. 이 감독은 KIA 좌완 캠 알드레드를 상대로 우타자 6명을 배치했다. 우타자들이 8안타를 터트리며 초반 7득점으로 무너뜨리는데 성공했다. 타순배치가 절묘하게 성공했다.
4번타자 양석환은 1회 선제투런홈런을 비롯해 4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양의지의 발등부상으로 대신 마스크를 썼던 김기연은 2루타 3방을 터트리며 4타점 맹활약을 했다.
3할타자 헨리 라모스를 방출하고 새롭게 영입한 제러드는 이날 팀에 합류하자마자 장타를 신고했다. 도중 대타로 나서 좌익수 뜬공-좌익수 뜬공에 이어 8회 이형범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 신고했다.
마운드에서는 KIA 강타선을 6이닝 2실점으로 요리한 국내파 에이스 곽빈이 빛났다. 국내파 가운데 첫 10승 고지를 밟았다. 2년 연속 10승을 따냈다.
경기후 이승엽 감독은 "타선이 3회까지 5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보여주며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왔다. 모든 야수들의 집중력이 돋보였지만, 그 중에서도 선제 투런포 포함 4안타 3타점을 기록한 '캡틴' 양석환과, 4타점 맹타를 휘두른 포수 김기연을 칭찬하고 싶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 감독은 "부담스러운 데뷔전에서 2루타를 기록한 제러드도 앞으로의 전망을 밝혔다. 또 50도루를 달성한 조수행 역시 더 많은 출루와 도루를 기대한다"고 칭찬했다.
마지막을 "선발투수 곽빈은 또 한번 퀄리티스타트 투구를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올 시즌 국내선수 중 가장 먼저 10승 고지에 올라선 것을 축하하며, 후반기 남은 경기에서도 토종 에이스다운 모습을 기대한다"며 "연패 중임에도 멀리 광주까지 찾아와주신 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마움도 전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