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의사 양재웅이 자신의 병원에서 일어난 환자 사망에 대해 뒤늦게 사과한 가운데, 함께 방송에 출연했던 형 양재진은 SNS를 닫았다. 고정 패널로 함께했던 ‘별밤’ 하차설에 대해 MBC 측은 내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9일 양재웅은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를 통해 5월 병원에서 일어난 환자 사망 사고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선 W진병원에서 입원 과정 중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본인과 전 의료진은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으며, 고인과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계실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본 사건은 현재 본인이 대표자로 있는 병원에서 발생한 것으로, W진병원의 병원장으로서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진행되고 있는 수사에 본 병원은 진료 차트를 비롯해 당시 상황이 모두 담겨있는 CCTV 제공 등 최선을 다해 외부 기관과 협조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양재웅의 사과에 유족들이 반발하면서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9월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 하니는 물론, ‘의사형제’로 방송에 함께 출연했던 양재진에게도 악플이 달렸다.
결국 형 양재진은 SNS를 닫았다. 현재 비공개 계정으로 바뀐 상황이다. 두 사람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양브로의 정신세계’ 역시 지난 2월부터 휴지기를 갖고 있으나, 여기에도 비난 댓글이 달리고 있다.
한 누리꾼은 “최근 일이 아니라 5월 일인데 그래놓고 강연하고 하니랑 결혼 발표하고”라고 댓글을 달았고, 다른 누리꾼들도 “뻔뻔하게 사고 나고 바로 결혼 발표. ‘4인용식탁’ 나와 아무렇지 않게, 돌았네”, “과실로 사람이 사망한 게 5월 말, 그 뒤로 예능 나와서 웃고 떠들음. 진심으로 개소름”, “환자가 죽었어요” 등 댓글이 연이어 달리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양재웅이 매주 금요일 MBC FM4U '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이하 별밤)의 '깨끗하고 어두운 곳' 코너의 고정 패널로 참여했지만, 이번주 방송부터 함께 하지 않는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별밤’ 측이 공개한 주간 게스트 라인업에 따르면 매주 금요일 방송되던 코너 '깨끗하고 어두운 곳’이 사라지고, 오는 8월 2일에는 김이나가 ‘나의 인생영화 OST’를 방송한다. 다만 MBC FM4U ‘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이하 ‘별밤’) 측 관계자는 양재웅의 하차에 대해 OSEN에 “8월 2일 방송은 ‘정은임 아나운서 20주기 특집방송’ 편성이 예정돼 있었다. 차주 출연은 내부 논의 중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유명 정신과 의사가 운영하는 병원에서 환자가 입원한 지 17일만에 숨진 사실이 최근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 30대 환자는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했지만, 17일만에 가성 장 폐색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유족들은 병원이 환자를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면서, 양재웅과 병원 관계자들을 유기치사, 업무상관실치사 혐의로 형사고소하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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