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이 에이스 김광현(36)의 승리를 반겼다.
이숭용 감독은 3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김)광현이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잘 이겨냈다고 본다. 어쨌든 승리투수가 됐다”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지난 30일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5이닝 8피안타 2볼넷 1사구 5탈삼진 5실점(4자책) 승리를 기록하며 시즌 7승을 수확했다. 많은 실점을 허용하며 흔들렸지만 5이닝을 채우며 6경기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결국 승리투수가 됐기 때문에 앞으로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한 이숭용 감독은 “나도 교체를 할까 정말 망설였다. 바꿀 타이밍도 몇 번 있었다. 그래도 끝까지 가보자고 생각했고 광현이도 잘 이겨냈다. 4회부터 교체를 할까 고민을 했다. 그렇지만 4회를 마치고 나서는 5회는 무조건 간다고 마음 먹었다. 송신영 코치가 옆에서 길잡이를 잘 해줬고 데이터 파트에서도 이저런 조언을 많이 해준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 그래서 어제 승리가 광현이에게 굉장한 자신감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싶다. 최악의 상황에서 승리를 했다고 본다”라고 이야기했다.
SSG는 이날 최지훈(중견수)-박성한(유격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지명타자)-한유섬(우익수)-이지영(포수)-오태곤(1루수)-하재훈(좌익수)-김성현(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오원석이다.
오원석은 후반기 들어 헤드샷 퇴장과 우천취소로 인해 등판 일정이 많이 꼬이면서 3경기(7⅓이닝) 1패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하는데 그치고 있다. 이숭용 감독은 “가장 꼬인 것은 KIA전 헤드샷 퇴장이다. 그것만 아니었어도 괜찮았을 것 같다. 결국 선발투수는 본인이 좋고 안좋고도 중요하지만 승리를 따느냐 못따느냐가 심리적 안정에 큰 영향을 주는 것 같더라. 그래도 (오)원석이는 좋은 투구를 계속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승리를 조만간 빨리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오원석의 활약을 기대했다.
“남은 열쇠는 딱 한 명이다”라며 외국인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지목한 이숭용 감독은 “엘리아스도 열심히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 좋은 공을 갖고 있다. 그런데 나는 투구 패턴에 조금 더 신경을 썼으면 하는 생각이 있다. 시속 150km를 던지는 좌완인데 그 좋은 직구를 어떻게 하면 극대화시킬까를 더 고민했으면 좋겠다. 지금 원석이도 광현이도 (송)영진이도 그 패턴의 효과를 많이 느끼고 있지 않나. 이제는 아무리 빠른 공이 있어도 그것만으로는 안된다. 이제는 달라졌다. ABS(자동 볼 판정 시스템)에 가장 적합한 변화구는 커브다. 그런 구종을 던지는게 확률적으로 더 높다고 생각한다”라고 엘리아스의 패턴 변화를 주문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