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 7회, 8회 정하지 않겠다".
두산 베어스 우완 불펜요원 이영하가 어깨불편으로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불펜운용에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이승엽 감독은 31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에 앞서 이영하를 말소화고 우완 권휘를 등록했다.
이 감독은 "어깨가 불편해 지난주부터 관리했다. 시간이 지났는데도 캐치볼하면 불편함이 있어 뺐다.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영하는서울로 이동해 청담리온정형외과에서 검진을 받았다.
이영하는 개막 엔트리에 승선해 잠시 빠졌지만 4월말부터 복귀해 불팬의 주축투수로 활약해왔다. 44경기에 출전해 4승2패2세이브3홀드, 평균자책점 4.47를 기록했다.
최대 3⅓이닝까지 던지고 3연투로 마다않는 마당쇠 임무를 훌륭하게 소화했다. 지난 24일 키움과의 잠실경기에서 1이닝을 던지고 1실점 후 6일간 등판을 하지 않았다. 선두권 공략에 나서는 두산에게는 악재이다. 멀티이닝을 던질 수 있는 투수가 절실해졌다.
이영하가 빠지면서 불펜운용 방식도 변화가 생길 수 밖에 없다. 이 감독은 "오늘부터 컨디션 좋은 투수를 먼저 쓰겠다. (마무리)택연을 제외하고 6회, 7회, 8회 올라갈 투수를 정해놓지 않겠다. 상대 타선과 매치업 보면서 기용하겠다. 모든 투수들이 준비를 빠르게 빠르게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권휘는 2군에서 평가 좋았다. 토요일 던졌는데 예전 구위보다 좋다는 보고 받았다. 올릴 타이밍 보고 있었다. 김유성, 최민규도 있지만 휘가 컨디션 가장 좋다고 한다"고 발탁 배경도 설명했다. /sunny@osen.c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