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6 핸드볼이 아니다...두산 KBO 새역사 창조, 최다득점&점수차 신기록, KIA 치욕의 날 [광주 리뷰]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4.07.31 22: 35

두산 베어스가 KBO 새역사를 창조하며 위닝시리즈를 낚았다. 
두산은 3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장단 28안타와 13볼넷1사구를 묶어 30-6의 압도적 승리를 따냈다. KBO역대 한 경기 최다득점(종전 27점)이자 최다점수차 신기록을 세웠다. 선두 KIA에게는 대참사의 하루였다. 지난 2023년 7월24일 사직 롯데전에서 23-0 최다점수차 보유자에서 희생자가 됐다. 
두산은 4연패를 벗어난 이후 이틀연속 승리와 위닝시리즈를 거머쥐었다. 선두 KIA는 마운드가 굴욕적인 대량실점을 하며 최근 6경기에서 1승5패의 부진에 빠졌다. 패패패승패패로 흐름이 좋지 않다. 이날 잠실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잡은 2위 LG 트윈스와 5경기 차로 줄어들었다. 

두산이 1회초 선제점을 뽑았다. 안타로 출루한 이유찬이 도루에 성공하자 양석환이 중전안타로 불러들였다. KIA 선발 김도현은 2회는 실점없이 잘 버텼다. KIA는 2회말 시라카와의 제구가 흔들리며 박찬호의 밀어내기 볼넷과 소크라테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어진 2사 만루에서 김도영이 범타로 물러난 것이 꺼림직했다. 
두산의 3회초 7득점 빅이닝으로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허경민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제러드가 우월투런포를 가동해 가볍게 경기를 뒤집었다.. 2사후 김재환의 1루 강습안타, 강승호의 2루타에 이어 김기연의 빗맞은 타구가 내야선상 안쪽에 멈추며서 기분좋게 또 한 점을 얻었다. 김기훈의 폭투로 한 점을 보탰고 볼넷과 사구로 만든 만루에서 허경민의 외야타구를 우익수 나성범의 포구실패로 싹쓸이 2루타가 되면서 9-2로 달아났다. 
두산은 계속 밀어부쳤다. 4회 1사 만루에서 조수행의 좌전적시타로 한 점을 더했다. KIA가 4회말 김도영의 적시타로 한 점을 뽑자 5회는 제러드와 김재환의 볼넷에 이어 강승호의 좌월 스리런포가 터졌다. 김기연의 2루타와 전민재의 1타점 3루타 등으로 5점을 추가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6회는 15명의 타자들이 등장해 제러드의 우월 투런홈런, 김재환의 중월투런홈런 등 8안타와 4볼넷을 묶어 대거 11득점을 올렸다. 7회에서도 5점을 더해 30득점이라는 초유의 득점기록을 세웠다. 김재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최다득점 타기록을 세우더니 이어진 만루에서 강승호가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때리면서 KBO 신기록을 작성했다. 종전 최다득점은 삼성이 1997년 5월4일 대구 LG전에서 올린 27점이었다.  제러드는 투런홈런 2개와 3타점 2루타, 1타점 적시타 등 5안타 2볼넷 7출루 8타점 4득점을 기록했다. 역대 외인타자 1경기 최다타점 타이기록이었다. 
KIA는 최다실점의 참사를 겪은 이유는 마운드의 붕괴였다. 선발 김도현이 2⅓이닝 8안타(1홈런) 1볼넷 6실점했다. 김기훈은 투아웃만 잡고 1안타 5사사구 3실점했다. 최지민은 3안타(1홈런) 2볼넷 5실점, 이준영은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하고 3안타(2홈런) 4실점(3자책)했다. 김현수도 ⅔이닝 4안타 3볼넷 7실점으로 무너졌다. 필승조의 김대유도 1⅓이닝 6안타 2볼넷 5실점을 내주며 신기록을 헌납했다. 변우혁이 8회 3점 홈런을 날린 것이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9회는 외야수 박정우가 나와 1이닝을 막아야 했다.  2024년 7월31일은 치욕의 날이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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