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찬 토트넘 신입생' 양민혁, "역시, 당연히 손흥민...그 레벨에 도달하겠다" [오!쎈 인터뷰]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7.31 23: 42

양민혁(18, 강원)은 미래의 팀메이트 손흥민(32, 토트넘)을 보면서 무엇을 느꼈을까.
팀 K리그는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토트넘 홋스퍼를 상대로 3-4로 패배했다.
데얀 쿨루셉스키가 선제골을 기록했고 손흥민이 멀티골을 터뜨렸다. 일류첸코가 후반전 두 골을 넣으면서 분투했지만, 결과는 3-4 패배였다.

이 경기는 양민혁의 '토트넘 쇼케이스'다. 양민혁은 지난 28일 토트넘 입단을 확정 지었고 2024시즌을 강원FC 소속으로 마친 뒤 겨울 토트넘으로 향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입단에 앞서 그라운드에서 토트넘과 만난 양민혁, 팀 K리그의 왼쪽 날개로 나선 그는 날카로운 슈팅과 드리블로 토트넘 선수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3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 VS 팀 K리그 경기가 열렸다.토트넘은 지난 2022년 손흥민과 함께 방한해 팀 K리그, 세비야와 친선경기를 진행했다. 이번에는 팀 K리그에 이어 김민재가 뛰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과 맞붙는다.전반 토트넘 루카스 베리발 양민혁이 볼을 다투고 있다.  2024.07.31 / soul1014@osen.co.kr
양민혁은 경기 초반부터 재빠른 드리블로 토트넘 수비진을 위협했다. 팽팽히 0-0 스코어가 유지되던 전반 22분 중원에서 패스를 받은 양민혁이 역동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수비를 벗겨내고 전진했다. 쭉쭉 나아가던 그는 오른쪽 측면으로 침투하는 윤도영을 향해 패스를 밀어줬지만, 득점 찬스로 연결되진 않았다.
이어 전반 26분 역습 상황에서 이동경의 전진 패스를 받은 양민혁이 속도를 살려 박스 안으로 전진했고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골문 안으로 향하지 못했다. 
전반 29분 쿨루셉스키의 선제골이 터진 후에도 양민혁은 날카로웠다. 팀 K리그 동료들은 기회가 날 때마다 양민혁을 향해 패스를 밀어줬고 양민혁은 자신만의 강점을 드러내며 '패기'를 선보였다. 
전반 종료 직전인 42분 양민혁은 공을 건네받은 뒤 드리블 후 침투하는 윤도영을 향해 패스했다. 그러나 수비에 막히면서 공이 힘을 잃었다. 
전반전을 0-3으로 뒤진 채 마친 팀 K리그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대거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양민혁 역시 벤치로 물러났다.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양민혁은 토트넘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그는 "당연히 골을 넣은 손흥민 선수"라고 대답했다.
이어 "손흥민 선수가 가장 인상깊었다. 슈팅이 정말 달랐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양민혁은 "확실히 잘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저도 빨리 그 레벨에 도달해야 한다는 것을 많이 느낀 경기"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경기 팀 K리그도 마냥 당하고만 있진 않았다. K리그1 득점 1위 일류첸코의 확실한 마무리 능력도 나왔고 오베르단의 화끈한 중거리 슈팅도 골로 연결됐다. 양민혁은 "우리 역시 K리그에서 제일 잘하는 선수들로 만들어진 팀이다. 많이 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충분히 좋았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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