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레이스가 화끈하게 주축 선수들을 떠나보내며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마쳤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탬파베이는 이번 달에 7번의 트레이드를 했고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내보냈다. 애런 시베일, 필 메이튼, 랜디 아로자레나, 잭 에플린, 제이슨 애덤, 아이작 파레디스, 아메드 로사리오가 팀을 떠났다. 그들은 가장 비싼 선수들을 내보내면서 페이롤을 비우고 미래에 발생할 채무를 없었다. 대신 팜 시스템에 많은 유망주들을 추가했다”라고 탬파베이를 조명했다.
탬파베이는 메이저리그에서 대표적인 스몰마켓 구단으로 꼽힌다. 외부영입이 어려운 팀 상황상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떨어지면 시즌을 포기하고 트레이드 시장에서 선수들을 매물로 내놓으며 유망주를 수급하고 그 유망주들이 성장하면 그 선수들을 발판으로 다시 포스트시즌과 월드시리즈에 도전하는 것이 탬파베이의 전략이다.
올 시즌 55승 52패 승률 .514를 기록중인 탬파베이는 5할 승률을 넘기고 있지만 같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팀들의 전력이 너무 좋아 지구 4위에 머무르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도 포스트시즌 진출권과 3.5게임차가 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탬파베이는 비교적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음에도 포스트시즌을 노리는 대신 선수들을 트레이드 하며 유망주를 모으기로 결정했다.
올스타 외야수 아로자레나를 트레이드한 것을 시작으로 트레이드 시장의 대표 셀러로 떠오른 탬파베이는 선발투수 에플린, 필승조 불펜투수 애덤, 올스타 3루수 파레디스를 모두 트레이드로 떠나보냈다. 트레이드 반대급부로 크리스토퍼 모렐처럼 즉시 전력 선수를 데려오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유망주들을 받아왔다. 우완투수 딜런 레스코(하이싱글A/5위), 우완투수 브로디 홉킨스(하이싱글A/7위), 외야수 애드리안 스미스(싱글A/13위), 우완투수 잭슨 바우마이스터(하이싱글A/14위), 유틸리티 맥 호배스(하이싱글A/19위), 외야수 호머 부시 주니어(하이싱글A/20위), 포수 J.D. 곤잘레스(싱글A/28위), 매튜 에트젤(더블A/29위) 등을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이 유망주들은 곧바로 탬파베이 유망주 랭킹 상위 30위 안에 들어갔다.
MLB.com은 “레이스가 아직 메이저리그로 올라오기까지 시간이 많이 남은 어린 유망주들을 대거 영입했기 때문에 트레이드의 성패를 판가름하는데는 몇 년이 걸릴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탬파베이는 분명 마이너리그 시스템에 힘을 줬다. MLB.com 파이프라인에 따르면 탬파베이가 영입한 유망주 중 9명이 곧바로 유망주 랭킹 톱30 명단에 올랐다”라고 설명했다.
탬파베이 에릭 네엔더 야구운영부문 사장은 아로자레나, 에플린 등을 트레이드 한 뒤 “나는 팀을 월드시리즈에 올려놓기 위해 노력할 책임이 있다. 이상적으로는 올해에 올인하면서도 미래를 강화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몇 가지 어려운 결단을 내려야 했다. 우리는 2024년이 2014년(2014년부터 2018년까지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이 되기를 바라지 않고 2029년이 2019년이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채 5년을 보내고 싶지 않다. 이번 결정들은 우리가 5년이나 멀리 돌아가지 않도록 해줄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트레이드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우리는 계속해서 올해 승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강조한 니엔더 사장은 “점점 더 힘들어지겠지만 우리의 내년, 3년 뒤, 5년 뒤, 7년 뒤는 훨씬 더 강해질거라고 본다”라며 탬파베이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바라봤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