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부산 돌려차기 사건' 영화로 만든다..주인공은 전효성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4.08.01 09: 48

국민적 공분을 샀던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악마가 될 수밖에'(가제)가 세상에 나온다. 주인공은 가수 겸 배우 전효성이 캐스팅 돼 데뷔 15년 만에 처음으로 스크린 주연을 맡는다. 
1일 OSEN 취재 결과, 2년 전 벌어진 부산 돌려차기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악마가 될 수밖에'(감독 임용재, 제작사 반딧불)가 프리 프로덕션 과정을 마치고 촬영을 앞두고 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걸그룹 출신 배우 전효성으로, 시나리오를 제안 받고 최근 출연하기로 결정했다고. 
부산 돌려차기 사건은 2022년 5월, 부산 번화가인 서면의 한 오피스텔 1층 현관에서 30대 남성 A씨가 20대 여성 B씨를 돌려차기로 쓰러뜨린 뒤 무차별 폭행을 가한 사건이다. 당시 A씨는 이날 처음 본 B씨를 길거리부터 뒤쫓아갔고, 공동 현관에서 돌려차기로 폭행하는 모습이 CCTV에 그대로 찍혀 전 국민적 공분이 일었다.

A씨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심에서 강간살인 미수가 적용됐으며, 대법원에서 징역 20년이 확정됐다. 줄곧 범행을 부인하던 A씨는 반성은 커녕 B씨를 향한 보복을 경고했다가 구치소 독방에 감금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사건 초기 경찰의 부실 수사 의혹이 드러나 질타가 쏟아졌고, 실제 사건의 피해자가 부실 수사로 정신적 피해를 봤다며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악마가 될 수밖에'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을 다루고 있지만, 특정 범죄 행위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한국 사회의 묻지마 폭행, 보복 문제 등 사회적인 이슈를 폭 넓게 녹여낼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당 사건의 실제 피해자인 김진주(가명) 씨가 시나리오 자문으로 참여한다. 그녀는 올초 범죄 피해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담은 책을 출간하고 작가로 데뷔했는데, 이번 영화에선 시나리오 자문으로서 감독을 도울 예정이다.
또한 전효성은 '악마가 될 수밖에'를 통해 데뷔 15년 만에 스크린 주연을 나선다. 극 중 '묻지마 폭행 범죄'를 당하는 피해자로 분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연기와 얼굴이 기대되고 있다.
전효성은 2009년 걸그룹 시크릿으로 데뷔해 수많은 히트곡을 내면서 큰 사랑을 받았고, 이후 연기 활동을 병행하면서 배우로 변신했다. 2012년 SBS 시트콤 '도롱뇽도사와 그림자 조작단'으로 첫 연기를 선보였고, OCN '처용', SBS '원티드', tvN '내성적인 보스' '메모리스트', 웹드라마 '내 마음에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셀러브리티' 등 다양한 역할을 오가며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지난해 '셀러브리티'에서 놀라운 캐릭터 소화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한편 '악마가 될 수밖에'는 8월 중순 크랭크인 할 계획이며, 내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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